[신간]외로운 청소년과 상처받은 어른들의 이야기…김나영 장편소설 ‘B01호에는 귀신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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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 김나영 작가, 아이들의 감정과 관계 포착한 청소년 소설 선보여 선과 악 넘어선 인물 서사… “사람은 결국 사람을 통해 살아갈 힘을 얻는다” 김나영 작가의 청소년 장편소설 ‘B01호에는 귀신이 산다’ 표지 이미지. 바른북스 제공. 어머니를 잃고 홀로 남겨진 중학생 성재는 낡은 지하방 B01호에서 생활을 시작한다. 밤마다 닫힌 문 너머로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스삭스삭’ 소리. 그러던 어느 날, 한 번도 열리지 않던 문이 열리고 성재는 그곳에서 뜻밖의 존재와 마주한다. 현직 교사인 김나영 작가의 청소년 장편소설 ‘B01호에는 귀신이 산다’(바른북스)가 출간됐다. 미스터리한 공간을 배경으로 외로운 청소년과 상처를 지닌 이들이 서로에게 다가가며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작품 속 귀신은 공포를 유발하는 단순한 장치가 아니다. 미처 다 정리하지 못한 마음 때문에 이승을 떠나지 못한 존재로 등장해, 살아 있는 이들과 교감하며 서사의 핵심 축을 이룬다. 성재를 비롯해 등장인물들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다. 스스로 버려졌다고 여기는 아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강해져야만 한다고 믿는 아이, 오랜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어른까지 다양하다. 작가는 이들을 선과 악으로 이분화하기보다 각자가 처한 상황과 내면의 감정을 차분히 따라간다. 상처를 가진 인물들이 서로의 사정을 알아가며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은, 청소년기의 외로움을 한 개인의 문제로 밀어두지 않고 진정한 이해의 장으로 끌어올린다. 김 작가는 “위태로운 시기를 지나는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사람은 결국 사람을 통해 위로받고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지은 책으로는 소설집 ‘스마일맨’과 ‘잃어 가는 것들’이 있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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