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피플 in 뉴스]톰 크루즈 첫 오스카 트로피… ‘60대 액션’에 대한 찬사

5 hours ago 4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국제정치 음모와 권력 역학 속에서 도저히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은 임무를 완수해 내는 인간 의지를 그린 첩보물입니다. 1996년 첫 편이 개봉된 이후 2025년 ‘파이널 레코닝’까지 총 8편이 제작되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공로상은 이 시리즈 제작자이자 주연을 맡은 배우 톰 크루즈(62·사진)에게 돌아갔습니다. 톰 크루즈의 첫 오스카 트로피입니다.

그는 이미 전 세계가 인정하는 할리우드 대표 배우이자 제작자입니다. ‘7월 4일생’(1990년), ‘제리 맥과이어’(1997년), ‘매그놀리아’(2000년)로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2023년에는 ‘탑건: 매버릭’으로 작품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정작 수상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톰 크루즈는 영화 ‘끝없는 사랑’(1981년)에서 주인공의 철없는 친구 역으로 짧게 등장하며 데뷔했습니다. 곧이어 주연을 맡은 ‘위험한 청춘’(1983년)으로 단숨에 청춘스타로 떠올랐고, ‘탑건’(1986년)으로 세계적인 배우 반열에 들어섭니다. 공군 엘리트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이 영화에서 톰은 전투기와 모터사이클을 누비는 매버릭 역을 맡아 매력적이고 자유로운 이미지로 대중을 사로잡았습니다. 이후 행보는 탄탄대로였습니다. 더스틴 호프먼과 함께한 ‘레인 맨’(1989년)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컬러 오브 머니’(1986년), ‘어 퓨 굿맨’(1992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994년) 등 다양한 장르 작품에서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거머쥐었습니다. 20세기 후반 할리우드 최고 스타라는 찬사는 덤이었습니다.

배우로서의 전환점은 1996년 상영된 ‘미션 임파서블’ 1편이었습니다. 그가 직접 제작자로 나서 클래식 TV 시리즈를 영화로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당시로서는 도박에 가까운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크게 성공했고, 그때부터 그는 단순한 배우를 넘어 직접 기획하고 몸을 던져 연기하며 시리즈를 이끄는 ‘원맨 프랜차이즈’가 되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글로벌 수익 45억 달러를 넘겼습니다.

‘파이널 레코닝’에서 톰 크루즈는 60대 나이에도 불구하고 넥타이를 직각으로 휘날리며 전속력으로 달리고, 빌딩에서 뛰어내립니다. 비행기 날개에 매달리기도 합니다. 이번 수상 결정은 그가 배우로서 보여준 치열한 헌신과 열정에 보낸 찬사인 셈입니다.

이의진 도선고 교사 roserain9999@hanmail.net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