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중학생 ‘폭파’ 협박글에 6억 피해…모방범죄 우려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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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용인·하남 지점 위협 댓글도…전 지점 긴급 수색
촉법소년 상대 배상청구 실효성 고심…“법무 검토 후 결정”

6일 오전 경찰이 긴급 수색을 마친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세계 사우스시티에서 직원들이 개장 준비를 하고 있다. 2025.8.6 뉴스1

6일 오전 경찰이 긴급 수색을 마친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세계 사우스시티에서 직원들이 개장 준비를 하고 있다. 2025.8.6 뉴스1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인터넷 게시글로 영업을 중단하고 고객들이 대피한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또 다른 폭파 예고 댓글이 추가로 달리면서 전 점포에 대해 또다시 긴급 수색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신세계 측은 폭파 예고 글 작성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다만 첫 용의자가 촉법소년인 데다 자칫 대기업 대 개인의 공방으로 비쳐질 수도 있기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경찰은 용인 사우스시티점, 하남시 스타필드점 등을 비롯한 전국 지점에서 폭발물 관련 긴급 수색을 진행했다. 전날(5일) 밤 11시쯤 한 유튜브 채널에 ‘신세계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추가 댓글이 달리면서다.

수색 결과 안전을 확인한 경찰은 철수했고 기존 영업 시작 시각인 오전 10시 30분부터 모두 정상영업을 시작했다. 경남경찰청은 댓글을 단 A 씨(20대·무직)를 경남 하동에서 검거했다. 이날 점검은 영업 시작 전에 이뤄져 매출에 영향이 없었다.

하지만 전날(5일) 오후 첫 폭파 예고 당시에는 대피 및 안전점검으로 인해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영업이 약 2시간 30분 동안 중단됐다. 신세계 측에 따르면 평일 기준 해당 시간의 본점 매출액은 약 5억~6억 원으로, 그만큼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해당 백화점 내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글이 올라와 이용객들이 대피해 있다. 2025.8.5 뉴스1

지난 5일 오후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해당 백화점 내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글이 올라와 이용객들이 대피해 있다. 2025.8.5 뉴스1
신세계백화점은 전날 허위로 판명된 인터넷 커뮤니티 폭파 예고 글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신세계 측은 “허위 사실로 사회적 불안을 조성하고 고객의 안전을 위협한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제주 서부경찰서는 전날 낮 명동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을 올린 중학교 1학년 남학생 B군을 형법상 공중협박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전날 대피와 수색 등으로 영업이 중단된 2시간 30분 동안 발생한 피해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전날 밤 B군이 붙잡힌 후에도 A 씨가 추가로 ‘폭파 예고’ 댓글을 다는 등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고, 모방 범죄 가능성도 있기에 강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사고 없이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해도 사회적 혼란이 심각해질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어리다고 해서 선처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다만 신세계백화점 입장에선 실제로 법적 조치에 나설 경우 대기업 대 개인의 공방으로 비쳐질 수도 있기에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인 B군에게 수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느냐는 문제도 있다. 현재 경찰은 B군에 대해 형사처벌 대신 가정법원 소년부 송치와 같은 보호처분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현재 용의자가 누구인지 경찰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통보받을 예정”이라며 “이후 법무 검토를 통해 법적 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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