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조이기에 대출플랫폼도 긴장…'막차' 지나가면 수익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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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중개 플랫폼에도 '막차' 수요 몰려
전반적인 대출 공급 줄면 플랫폼 수수료 감소
"금융소비자 비교·선택권도 위축"
'빚투' 열풍 이어지며 7월 규제 강화 전망도

  • 등록 2026-06-18 오후 5:00:14

    수정 2026-06-18 오후 5:03:4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정부의 신용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금융권이 잇달아 문턱을 높이면서 대출 비교·중개 플랫폼 업계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사들이 플랫폼에 상품 노출을 중단하기로 해 앞으로 대출 취급 건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다. 이는 수수료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당장은 서둘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건수가 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 소식에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려는 이른바 ‘막차’ 수요가 대출 비교·중개 플랫폼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출 중개 플랫폼 핀다에 따르면 대출 한도 조회 건수는 지난 12일 1만 2277건에서 1영업일 뒤인 15일 2만 2264건으로 1만건 넘게 급증했다. 같은 기간 대출 신청 건수는 3716건에서 6714건으로 늘었고 대출 약정 건수고 574건에서 965건으로 증가했다. 대출 실행액은 58억 7565만원에서 97억 3380만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융사들이 신용대출 문턱을 높이기 전 일시적으로 몰린 수요인 데다가 앞으로 금융사들이 일별 총량관리를 강화해 전반적인 대출 공급 자체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출 비교·중개 플랫폼은 금융소비자가 여러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한번에 비교하고 신청까지 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서비스로 토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핀다, 뱅크샐러드 등의 업체가 운영하고 있다. 금융소비자가 플랫폼을 통해 대출을 실행하면 플랫폼은 금융사로부터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낸다. 따라서 대출 실행이 줄어들면 플랫폼 수익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시중 금융사들은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자율관리 기조에 맞춰 신용대출 취급을 조절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1일부터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 취급과 대환대출을 중단했다. KB국민카드도 플랫폼 내 대출 상품 노출을 중단했으며 현대카드 역시 신용대출 관리를 위해 플랫폼 창구를 최소한으로만 운영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대면·비대면 신용대출 합산 일별 접수량이 내부 관리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비대면 신용대출 신청을 제한하기로 했다.

당장은 막차 수요가 플랫폼으로 몰렸지만 대출 공급 축소가 본격화할 경우 플랫폼 업계는 수익성 둔화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대출 총량 관리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융소비자의 비교·선택권이 위축될 수 있다”며 “대출 창구 역할을 하는 플랫폼 기업들의 수익성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일부 금융사만 상품 취급을 일시 중단한 수준이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앞으로 계속 상품 노출이 줄어들고 대출 총량 관리가 강화되면 수익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중개 수수료 외에 수익원을 다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증시 상승과 함께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과열되며 금융당국의 경계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6월 관리 실태가 미흡할 경우 7월에 더 강력한 규제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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