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거나 하지 말라는 게 아냐” ABS 다시 언급한 KT 이강철 감독, 본질은 ‘칠 수 있는 공’ [SD 수원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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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은 10일 수원 삼성전에 앞서 ABS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이강철 감독은 10일 수원 삼성전에 앞서 ABS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제공|KT 위즈

[수원=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싫다는 게 아니다. 고려해달라는 의미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60)은 10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에 대해 언급했다. 이 감독은 앞서서도 ABS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전날(9일)은 삼성 주장 구자욱(33)이 ABS의 스트라이크(S) 판정에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3회초 타석서 고영표의 몸쪽 낮은 체인지업이 S로 판정돼 삼진을 당했다. 2회초 강민호, 4회초 르윈 디아즈가 삼진으로 물러난 결정구는 모두 포수가 반쯤 일어선 채로 포구했다. 강민호, 디아즈 역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ABS의 S존은 타자의 키에 비례해 상단 55.7%, 하단 27.04%가 적용된다. 최초 도입 시기인 2024년의 상단 56.35%, 하단 27.64%가 2025년부터 0.6%씩 하향 적용된 것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투수들은 타자의 키에 따라 S존을 재설정해야 하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타자들 역시 배트에 맞히는 것조차 쉽지 않은 공이 S 판정을 받는다는 불만이 있다. 특히 키 185㎝가 넘는 장신 타자들이 유독 어려움을 겪는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 감독은 “나는 S 같은 공을 치게 해달라고 말한 것이다. 절대 ABS가 싫다고, 하지 말라고 한 게 아니다. 상황을 고려해달라는 의미”라며 “커브와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의 궤적은 ABS의 모서리에 걸치게끔 돼 있다. 그렇다 보니 타자들이 당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과 인사를 나눈 삼성 포수 강민호는 “우리 아이가 ‘포수가 일어서서 공을 받는데 왜 S냐’고 물어보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50)은 “구장마다 ABS의 S존이 조금씩 다르다”고 인정하면서도 “어제는 고영표의 제구가 정말 좋았다. 공이 정확히 모서리에 물리게끔 던지더라. 그렇게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대단한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수원|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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