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중 배지환만 빅리그 입성 국내 복귀땐 2년 유예기간 거쳐야 배지환 ‘16분의 1.’장충고 권광민(29·한화)이 2015년 시카고 컵스에서 계약금 120만 달러(약 18억 원)를 받고 태평양을 건넌 뒤 10년 동안 미국에 진출한 한국 고졸 선수들 성적표다. 이 10년 동안 총 고졸 선수 16명이 미국프로야구 무대로 건너갔지만 메이저리그(MLB)를 밟은 선수는 배지환(27·뉴욕 메츠)밖에 없다. 배지환마저 올 시즌에는 내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고 있다. 심준석 ‘왕년의 초특급 유망주’ 심준석(22)도 결국 이 벽을 넘지 못했다. 메츠 산하 루키리그 팀에서 뛰던 심준석은 29일 정규시즌 종료와 함께 방출 통보를 받았다. 심준석은 지난해에도 마이애미 루키리그 팀에서 뛰다 방출 통보를 받은 뒤 거의 5개월 만에 메츠와 계약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미국에서 새 팀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울 덕수고 시절 이미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진 심준석은 2023년 1월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미국에 진출했다. 문제는 부상이 따라다니는 ‘유리 몸’ 체질이라는 점이었다. 부상에 시달리면서 제구력도 나빠졌다. 심준석은 루키리그에서 통산 41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면서 9이닝당 4사구 15개를 기록했다. 4사구가 통산 탈삼진(46개)의 1.5배였다. 미국 생활 3년 동안 마이너리그 중 가장 낮은 레벨인 루키리그 위로 한 번도 올라가지 못한 이유다. 그렇다고 바로 한국 무대로 돌아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심준석은 한국프로야구에 등록한 적 없이 해외 리그로 건너갔기 때문에 유예 기간 2년을 보내야 한다. 빨라도 2029년은 되어야 한국프로야구 무대에 출전할 수 있다. 장현석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은 뒤 바로 미국 무대로 건너간 장현석(22·LA 다저스) 역시 여전히 싱글A 이상으로는 올라간 적이 없다. 이렇게 실패 사례가 쌓인다고 ‘꿈의 무대’를 향한 도전 의식을 꺾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올해도 박찬민(18·광주제일고)은 필라델피아, 엄준상(18·덕수고)은 애리조나와 계약하면서 미국행을 선택했다. 반면 ‘부산고 이도류’ 하현승(18)은 한국에서 기량을 좀 더 갈고닦은 뒤 미국 무대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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