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여자 애인이 생겼습니다, 다행히도”···페미니즘 대모 작가의 사생활, 남편도 반겼다고? [사색(史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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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내에게 여자 애인이 생겼습니다, 다행히도”···페미니즘 대모 작가의 사생활, 남편도 반겼다고? [사색(史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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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는 어린 시절 의붓오빠에게 성폭행당하는 끔찍한 트라우마를 겪었으며, 이후 남성과의 성적 접촉을 꺼리는 삶을 살았다.

그녀는 결혼 후에도 육체적 관계가 거의 없었던 남편 레너드 울프와의 관계에서 동성 애인과 불륜을 통해 문학적인 영감을 얻었다.

마지막에는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호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그녀의 문학은 오늘날 페미니즘의 중요한 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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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97]아내에게 애인이 생겼습니다. 정신적인 교감을 넘어 육체적 관계까지 맺은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하늘이 노래지고, 삶의 균형감각이 무너질 법도 한데, 외려 후련한 마음입니다. 아내에게 지독한 정신병이 있어서였습니다. 극심한 우울감에 음식도 대화도 거부한 게 며칠째. 생기가 도는 표정이 얼마 만인지. 신혼 때 봤던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불륜’ 상대는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여자였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동성연애에 빠진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생각합니다. 이 불륜 관계가 오래가기를. 그녀의 행복이 지속되기를.

동성연애에 빠진 유부녀의 이름은 버지니아 울프. 오늘날 페미니즘의 ‘성경’으로 통하는 ‘자기만의 방’을 쓴 영국 작가였습니다. 울프 부부의 삶은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났지만, 문학의 영토를 넓힌 비료였습니다.

“여성에게도, 자기만의 방과 자기만의 펜이 필요해.” 1902년의 버지니아 울프.

“여성에게도, 자기만의 방과 자기만의 펜이 필요해.” 1902년의 버지니아 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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