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도 결제된다”…경기지역화폐, 카카오페이 연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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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26 09:07 수정2025.06.26 09:07

경기지역화폐가 카카오페이와 연동되면서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관계없이 모바일 간편결제가 가능해졌다. 안드로이드 기반 삼성페이에서만 쓸 수 있었던 한계가 해소되면서, 아이폰 사용자들도 지역화폐를 일상 결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26일 “지역화폐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사용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25일부터 카카오페이 연동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화폐 카드 소지자는 카카오페이 앱에 카드를 등록한 뒤, 가맹점에서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할 수 있다.

별도 수수료나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사용자와 가맹점 모두 기존과 동일한 조건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삼성페이 연동처럼 전환이나 추가 승인 절차도 필요 없다.

경기지역화폐는 2021년 6월부터 삼성페이와 연동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애플 iOS 기반의 아이폰 이용자는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삼성페이 시스템 오류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보완 결제 수단’ 마련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기도가 지난해 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이 같은 수요는 확인됐다. 지역화폐 이용자 28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9%가 ‘모바일 간편결제 확대’를 가장 바라는 개선사항으로 꼽았다.

이번 서비스는 성남·시흥·김포 등 모바일형 지역화폐를 운영 중인 3개 시를 제외한, 카드형 지역화폐 사용 28개 시·군에서 우선 적용된다.

도는 향후 빅테크 기반 간편결제 지원을 지속 확대해 디지털 소외 없는 지역화폐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광덕 경기도 지역금융과장은 “이번 카카오페이 연동은 실제 사용자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화폐 사용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더 많은 도민이 지역화폐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지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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