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한국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역사를 바꿀 영화가 올여름 극장에 상륙한다. ‘한국 웹소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작품’을 원작 삼아 300억 원의 엄청난 제작비를 투입했다. 대작 ‘전지적 독자 시점’(전독시). 안효섭, 이민호 등 ‘초특급 스타’가 의기투합한 우리 영화의 자존심은 7월 23일 출격한다.
O역대급 판타지 소설, 현실이 되다!
소설 누적 조회수만 2억 뷰, 웹툰으로도 제작돼 20억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메가 히트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전독시’는 평범한 회사원 김독자가 자신이 10년 넘게 읽던 소설이 현실이 된 멸망한 세상에서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과 함께 자신이 원하는 결말을 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류의 생존을 건 장대한 전투를 다룬 소설은 오랜 시간 ‘영상화되길 바라는 웹소설 1순위’로 꼽히면서도, 동시에 방대한 판타지 세계관으로 인해 일부 팬들로부터 ‘영상화가 절대 불가능한 소설’로 언급되기도 했다.
그랬던 ‘전독시’가 ‘신과함께’ 시리즈로 지옥 세계를 스크린에 펼쳐낸 한국 영화계의 VFX 발전에 앞장서 온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 기술력의 도움으로 마침내 스크린에 생생히 구현된다. 리얼라이즈픽쳐스와 함께 ‘전독시’의 판타지 세계를 진두지휘한 김병우 감독은 “현실과 판타지의 균형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게 연출 포인트라고 언급하며 “원작이 지닌 판타지적 요소를 관객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쉽도록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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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웹소설 찢고 나온 안효섭·이민호
‘전지적 독자 시점’은 나나, 블랙핑크 지수 등 글로벌 스타가 총출동한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눈길을 끈다. ‘사내맞선’, ‘너의 시간 속으로’ 등 주연 드라마를 잇달아 글로벌 흥행시킨 안효섭이 타이틀롤 김독자 역을 맡았고, 최고의 한류스타 이민호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을 연기하며 ‘강남 1970’ 이후 10년 만 국내 극장에 복귀한다.
‘대작의 1번 주연’으로 스크린에 데뷔하게 된 안효섭은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부담감만 느끼는 건 내게도 큰 도움이 되지 않더라. 최대한 김독자란 인물에 집중하며 에너지있게 접근했다”고 돌이켰다.
이민호는 ‘엄청난 미남’이라는 극 중 유중혁의 설정이 “내겐 가장 큰 허들이었다”라며 부담스러워하면서도, 거대한 스케일만큼이나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은 이번 영화를 놓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사회가 점점 개인화, 고립화되고 있지 않나. 멸망한 세상에서도 인간들이 또 다른 인간들로 인해 희망을 얻고 역경을 헤쳐나간다는 이야기가 요즘 세대 관객들에게 울림을 준다고 생각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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