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국내 도입 2년만 교통카드 기능 탑재…“신한·KB도 출시 임박, 확산 물꼬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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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국내 상륙 2년여만에 아이폰으로도 손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도입 지연의 주된 배경으로 꼽히던 수수료 갈등이 수개월여만에 극적으로 타결된 결과로 풀이된다. 조만간 애플페이를 공식 출시할 신한카드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 시점에 맞춰 교통카드 서비스도 개시될 것이란 관측이다.

티머니는 16일 회사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 “티머니,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찾아옵니다”라고 밝혀며 애플페이 연동을 공식화했다. 티머니 관계자는 “애플페이와 티머니를 연동할 계획이 맞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이미 티머니는 지난 4월 자회사 티머니모빌리티를 분할 신설하면서 시내버스 교통카드 단말기를 속속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으로 교체하기 시작했다. 서울 시내버스 상당수는 이미 NFC 단말기 설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선·후불교통카드, 기후동행카드 등 다양한 형태의 교통카드 가운데 어디까지 애플페이를 지원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카드사와의 수수료율도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티머니 측은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재 한창 애플 측과 논의를 진행 중인 신한카드 애플페이 공개 시점에 맞춰 교통카드 기능도 동시에 활성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계약을 체결한 다수 대형 가맹점에서도 애플페이 공식 출범 시점에 맞춰 개발 일정을 조율하는 등 각종 준비 정황이 포착되고 있어다.

실제 올해 초에는 신한카드의 모바일 앱(SOL페이) 내에서 애플페이 등록 화면이 노출되며 “신한카드로 애플페이를 이용해 보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확인된 바 있다. 티머니 백엔드 서버에서도 아이폰 기반 대중교통 결제 관련 데이터가 포착되기도 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신한카드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애플페이 관련 약관 심사 승인을 완료하고, 서비스 출시를 위한 모든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된 만큼 늦어도 이달 중에는 공식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애플페이를 도입한 현대카드의 교통카드 연동은 물론 출시를 준비 중인 KB국민카드 역시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해 서비스를 내놓을 공산이 크다.

애플페이에 티머니 교통카드 기능이 연동될 경우 애플페이 확산은 시간 문제라는 시각이 파다하다. 교통카드 연동으로 아이폰 이용자들도 실물 지갑을 들고 다녀야 할 필요성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한카드 뿐만 아니라 KB국민카드까지도 애플페이 도입을 추진 중인 만큼 가맹점은 물론이고 여타 카드사로도 확장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뿐만 아니라 코레일까지도 KTX 매표에도 애플페이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SRT 역시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 중이다. 교통수단은 물론 공공기관기관도 모바일 신분증 도입 안팎으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단말기를 속속 도입하면서 애플페이의 사용처도 크게 넓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에서 애플페이를 도입해도 가장 큰 걸림돌은 교통카드 기능이었다”면서 “이번 티머니와 연동으로 국내 애플페이는 빠르게 확산될 것이며 삼성페이와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페이 국내 도입 2년만 교통카드 기능 탑재…“신한·KB도 출시 임박, 확산 물꼬 터졌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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