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와 부딪힌 오스틴에게 휴식 준 염경엽 LG 감독 “집 가서 쉬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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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이 6일 잠실 두산전에서 야수와 충돌한 여파로 이튿날 경기를 한 차례 쉬어간다. 스포츠동아DB

LG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이 6일 잠실 두산전에서 야수와 충돌한 여파로 이튿날 경기를 한 차례 쉬어간다. 스포츠동아DB

“집에 가서 쉬고 오라고 했죠.”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32)이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오스틴은 어지럽다고 해서 집으로 간 상태”라며 “웬만하면 지명타자로라도 기용하려고 했는데, 어제(6일) 상황을 돌이켜 보면 오늘 경기 중에도 어지러울 수 있을 것 같아 휴식을 줬다”고 밝혔다.

오스틴은 6일 잠실 두산전에서 주루 도중 상대 야수와 크게 충돌했다. 8회초 중전안타로 출루한 그는 후속 문보경의 2루수 땅볼 때 타구를 처리하려던 두산 2루수 강승호와 부딪혔다. 강승호를 채 피하지 못해 그라운드에 등과 머리를 부딪힌 그는 한동안 통증을 호소한 뒤, 트레이닝코치의 부축을 받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부상은 피했다. 구단에선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 병원 진료 계획 또한 없다”고 밝혔다.

6일 오스틴의 자리를 문정빈에게 맡겼던 염 감독은 김현수, 송찬의 등을 두루 활용해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LG의 3번타자 1루수 자리를 책임졌던 오스틴은 올 시즌 35경기에서 타율 0.309, 10홈런, 30타점으로 활약했다. 염 감독은 7일 경기에선 송찬의에게 1루, 5~7번타순에서 힘을 보태던 박동원에게 3번타순을 맡겼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부상 대체 외국인투수 코엔 윈도 큰 부상을 피했다. 윈은 6일 경기를 앞두고 워닝트랙에서 러닝 훈련을 하다 뉴미디어 중계사의 촬영용 드론과 부딪혔다. LG 구단 관계자는 “드론이 코엔의 목 뒤를 긁어 피부가 살짝 찢어졌을 뿐,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음 등판에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윈은 4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볼넷 없이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염 감독은 9~11일 대구에서 펼쳐질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3연전 기간 윈을 순서대로 등판시킬 계획이다. 그는 “선발 로테이션은 그대로 돌아갈 것”이라며 “(임)찬규 다음 원래 순서대로 윈이 나온다”고 밝혔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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