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야간경제 활성화 TF 가동
특구 지정-심야버스 확대 등 검토
서울시가 민선 9기 첫 핵심 정책 의제로 ‘야간경제 활성화’를 꺼내 들었다. 관광·문화·상권·교통을 연결해 외국인 관광객 소비를 지역 골목상권으로 확산하고, 퇴근 이후 비어가는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서울시는 15일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정례간부회의를 열고 야간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야간경제는 단순한 골목상권 지원이 아니라 문화와 관광, 상권과 교통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해 도시의 소비와 활력을 키우는 서울의 새로운 성장전략”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우선 ‘야간경제총괄특보’를 중심으로 기획조정실, 경제실, 문화본부, 교통실, 홍보기획관, 관광체육국, 민생노동국 등 7개 실·본부·국이 참여하는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야간경제 정책을 상시 관리할 전담팀도 신설된다. 다음 달에는 소상공인과 상인회,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거버넌스를 구성해 지역별 활성화 방안과 주민 갈등 조정 방안을 논의한다.시는 도심 주요 야간 명소를 중심으로 ‘야간경제 상생특구’ 지정도 검토한다. 특구에는 야간영업 인센티브, 공개공지·옥외영업 시간 연장 등 규제 완화, 심야 대중교통 지원을 묶어 제공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DDP는 방문객이 인근 상권으로 이동하도록 연계를 강화하고, 내년 개장 예정인 서울아레나 일대는 공연 전후 체류형 소비가 이뤄지도록 숙박·상권 등 배후 시설을 함께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야장’ 문화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인다. 서울시는 보행안전이 확보된 구역에서 합법적인 도로점용과 옥외영업이 가능하도록 자치구 조례 개정을 지원하고, ‘서울 달빛야장’을 올해 5곳 시범 운영한 뒤 2028년까지 2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선정 상권에는 보행환경 개선과 위생시설 확충, 상권 브랜딩 등을 위해 최대 20억 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서울시는 미술관·박물관·고궁 등 문화시설 야간 개방을 확대하고 한강공원 ‘나이트 사우나’, DDP ‘겨울잠자기 대회’ 같은 이색 체류형 콘텐츠도 발굴한다. 심야버스 확대와 자율주행 버스·택시 도입도 검토해 야간 이동 편의도 높일 방침이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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