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양상국이 코로나 팬데믹 당시 아버지를 떠나보냈던 기억을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KBS2 ‘말자쇼’는 ‘9회말 2아웃’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아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해 12월 아버지를 떠나보냈다는 사연자는 “아버지가 첫 증상을 보인 지 2주가 지나 응급실로 모셨는데 3개월간 병원에 계시다 돌아가셨다”며 “증상을 무심코 넘긴 게 마음에 남는다”고 털어놨다.
병원에서 근무 중인 그는 “환자들을 아버지가 계셨던 중환자실로 이송할 때마다 여전히 마음이 안 좋다”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에 김영희는 “최선을 다해 부모님을 모신다고 해도 막상 떠나시면 못 해드린 것만 생각난다”며 공감했다. 이어 “아버지도 아들이 슬픈 표정 짓는 걸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부모님은 자식이 웃고 행복할수록 위에서 춤을 추고 계실 것”이라고 위로했다.
양상국 역시 자신의 경험을 꺼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아버지를 떠나보냈다는 그는 “아버지께 수의 한 번 못 입혀드린 게 가슴이 아프다”며 “자책하는 것보다 잘 살고 행복한 게 낫다고 생각한다. 사연자 아버님도 아들이 많이 웃는 걸 바라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양상국은 당시 곁을 지켜준 개그맨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코로나 때라 어수선했는데 허경환을 비롯한 22기 동기들이 4일 밤을 같이 새워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 가시는 마지막 길에 동기들이 유행어도 한 번씩 해줬다”며 김원효가 “좋은 데 안 가면 안 돼!”, 허경환이 “좋은 데 가고 있는데~”라고 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양상국은 “아버님 가시는 길에 좋은 분들과 좋게 웃으면서 보낼 수 있다는 게 자식으로서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말자쇼’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KBS2 ‘말자쇼’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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