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한계령을 넘어 오색에서 양양 방면으로 가는 길에 있는 소나무 숲 사이로 들어가면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는 아담한 마을이 나타난다. 팜스테이 마을로 선정된 ‘송천떡마을’이다.
송천떡마을은 마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떡으로 유명하다. 매일 새벽부터 떡살을 찌고 손으로 빚어 만드는 떡으로 강원 영동지방에선 입소문이 자자하다. 송천의 전통 떡이 유명한 이유에 대해 마을 관계자는 “설악산 대청봉을 발원지로 하는 송천계곡의 맑은 물로 생산하는 양질의 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천떡은 마을 입구에 있는 판매장에 방문하거나 양양 오일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마을 관계자는 맛과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팜스테이 마을을 방문해 떡 만들기에 참여해 볼 것을 권한다. 마을에선 16종의 떡을 빚는데 관광객은 주로 인절미를 만들어볼 수 있다. 3월부터 11월까지 마을에서 체험할 수 있다. 생산하는 주요 농산물로는 감, 개두릅, 옥수수가 있다.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방문하는 것도 좋다. 여름철엔 마을 바로 앞에 있는 승천 계곡에서 물놀이하거나 양양에 있는 낙산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 설악산 오색약수도 근방에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