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이름으로”…제주 4·3 유족 故김을생 할머니 1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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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여준 사랑의열매 회장, 故김을생 할머니의 아들 김춘보 씨, 강지언 제주 사랑의열매 회장이 아너 소사이어티 특별회원 가입 인증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사랑의열매 제주 4·3희생자 유족 고(故) 김을생 할머니가 생전 기부금과 4·3 피해보상금, 아들 기부금 등을 합해 1억 원을 기부했다.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김 할머니가 4000번째 가입자가 됐다고 21일 밝혔다.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김 할머니는 생전 2600만 원을 기부했다. 여기에 4·3 피해보상금 5000만 원, 아들인 김춘보 씨가 2400만 원을 보태 1억 원의 기부금을 마련했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2018년 4월 3일 오후 제70주년 4·3 추념식 오찬간담회가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라마다 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유족 김을생 할머니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2018.04.03. 뉴시스 김 씨도 평생 농사를 지으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2억 원 이상을 기부해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그는 “어려운 사람들이 어려움을 더 잘 안다”는 생각으로 1994년부터 어려운 이웃을 익명으로 지원해 ‘얼굴 없는 농민천사’로도 알려진 바 있다. 사랑의열매 측에 따르면 김 씨의 자녀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3대에 걸쳐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 김춘보 씨는 “어머니께서 평생 품고 살아오신 4·3의 아픔과 가족의 마음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남길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나눔은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머니의 이름으로 시작된 이번 나눔이 더 많은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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