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0원짜리 마트 가방,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250만 원 호가
소유자에게 ‘트렌드 잘 아는 사람’ 이라는 정체성 부여
현지 언론 USA 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트레이더조는 폭발적인 소비자 수요에 발맞추어 스트라이프 패턴 가방 재출시 및 신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트레이더조 홍보 담당자 나키아 로드(Nakia Rohde)는 15일(현지 시간) “다음 토트백 출시와 관련해 새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7일 한정판으로 출시된 스트라이프 패턴 미니 토트백은 출시 직후 매장 밖까지 긴 줄이 늘어서고 1인당 구매 수량이 제한되는 등 품귀 현상이 벌어지며 전량 판매됐다.
트레이더조는 온라인 배송 서비스 없이 오직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가방을 판매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가품(모조품)에 대해서는 소비자 피해를 막고자 법적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단순한 천 가방, 없어서 못 사게 된 이유
트레이더조 가방은 매장 출시 때마다 이른바 ’오픈런‘을 부르며 중고 시장에서 비정상적인 프리미엄이 붙어 왔다. 2.99달러짜리 천 가방이 이베이·포시마크 등 재판매 사이트에서 최대 1700달러(약 250만 원)에 매물로 올라오기도 했을 정도다.
평범한 ‘마트 가방’이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심리학적·문화적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폭스비즈니스(FOX Business)는 심리치료사 조나단 알퍼트(Jonathan Alpert)의 분석을 인용해 이 가방이 일종의 상징성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물량이 한정돼 있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살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트레이더조 가방을 소유한 것만으로도 ‘트렌드를 잘 아는 집단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포브스(Forbes)는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문화자본(Cultural Capital)‘ 개념을 들어 이 현상을 분석했다. 고가의 명품이나 부동산 구매가 어려워진 Z세대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의 취향과 감각을 드러내는 소비 방식을 택했다는 분석이다.트레이더조 가방은 한국, 일본 등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도 인기다. 포브스는 미국 내에만 매장이 있는 트레이더조의 특성상 이 가방이 ‘해외 트렌드와 문화에 밝은 사람’이라는 이미지와 정체성을 표현하는 강력한 수단이 되었다고 평했다.-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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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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