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韓증시 전망…JP모간 “비중 확대” vs 씨티 “중립”

18 hours ago 4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6516.27) 대비 0.57%(37.61포인트) 오른 6553.88로 출발했다. 뉴스1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6516.27) 대비 0.57%(37.61포인트) 오른 6553.88로 출발했다. 뉴스1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최근 급락한 한국 증시를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JP모간은 레버리지 청산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며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 반면, 씨티그룹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변동성 확대를 이유로 1년 만에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JP모간은 21일 보고서에서 최근 한국 증시 조정의 핵심 원인을 기업 실적 악화가 아니라 레버리지 축소 과정으로 봤다. 한국 기업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단기 급등 이후 레버리지 ETF와 헤지펀드 포지션 청산이 겹치며 낙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고점 이후 약 28% 하락하며 한 달 만에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JP모간은 조정이 처음에는 펀더멘털 우려와 순환매로 시작됐지만, 이후 레버리지 ETF를 통해 증폭됐고 최근에는 헤지펀드의 디레버리징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JP모간은 레버리지 ETF 청산이 적정 수준까지 줄어드는 과정의 약 75%가 진행됐고, 헤지펀드의 포지션 축소도 절반 이상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외국인 순매도 대부분이 메모리 반도체 종목에 집중됐지만, 최근 관련 비중이 낮아지며 매도 압력도 완화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과 12개월 코스피 목표치 1만2500을 유지했다.

반면 씨티그룹은 한국 증시에 대한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씨티는 한국 기업의 실적 흐름과 AI 관련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과 변동성 확대를 감안해 전술적으로 투자의견을 낮췄다고 밝혔다. 대신 중국 증시는 정책 기대와 실적 개선 가능성을 반영해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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