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지소연, “일본과 격차 좁히려면 마무리 능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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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신상우호를 패배 위기에서 구한 ‘에이스’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마무리 능력을 강조했다.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대한민국 대 중국 경기. 한국 지소연이 동점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소연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1차전을 마친 뒤 “일본과 격차를 좁히려면 더 세밀해야 하고 마무리하는 데 있어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지소연은 1-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지소연의 극적인 득점 속에 한국은 중국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패배 위기에서 살아남은 한국은 중국(승점 1)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앞서 대만을 4-0으로 제압한 일본(승점 3)이 선두로 나섰다.

경기 후 지소연은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반전에 있던 기회를 살렸으면 조금 더 쉬운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먼저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지소연의 득점은 지난 2월 핑크레이디스컵 태국전 이후 약 5개월 만에 나온 골이었다. 남녀 통틀어 한국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지소연의 73호 골이기도 했다. 그는 “(득점한 지) 굉장히 오래됐다”며 “항상 중국과는 힘든 경기를 했고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지고 있다가 동점까지 만든 건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대한민국 대 중국 경기. 한국 지소연이 동점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대한민국 대 중국 경기. 동점골을 넣은 지소연이 첫 골을 넣은 장슬기와 손을 잡은 채 달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제 한국은 오는 13일 우승 후보 일본과 대회 2차전을 치른다. 여자부 최다 우승(4회) 팀인 일본은 이번 동아시안컵을 통해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일본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강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7위로 21위인 한국보다 높다. 역대 전적에서는 4승 11무 19패로 크게 뒤처진다. 최근에도 8경기(3무 5패)째 승리가 없고 마지막으로 이긴 건 10년 전인 2015년 동아시안컵 2-1 승리다.

지소연은 일본과의 차이점에 대해 ‘세밀함’을 꼽았다. 그는 “일본 선수들은 보면 굉장히 세밀하다”며 “그 차이를 좁히기 위해선 우리도 조금 더 세밀해져야 하고 마무리하는 데 있어서 더 집중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한국은 전체 슈팅 7회 중 골대 안을 향한 유효 슈팅이 4차례 있었다. 하지만 2득점에 그쳤다. 반면 중국은 유효 슈팅 3회 중 2차례 골망을 갈랐다. 지소연은 “전반전에 기회가 많았는데도 한 골밖에 넣지 못해서 아쉽다”고 곱씹었다.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대한민국 대 중국 경기. 2-2 무승부로 경기를 끝낸 대한민국 선수들이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는 지소연은 그에 못지않은 한국의 무더위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여름에는 정말 오랜만에 뛰었는데 또 놀랐다”며 “로스앤젤레스도 덥고 뉴욕도 더운데 한국 더위는 더 심한 거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흐름을 잡고 있던 한국은 후반 중반 무렵 급격히 기동력이 떨어졌고 실점까지 이어졌다. 지소연은 “90분 내내 압박할 수가 없는 날씨였다”며 “오후 8시 경기였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습해서 숨도 잘 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압박하려고 했는데 체력적으로 그러지 못했다”며 “이 시간대에 어떻게 압박할지 고민해 봐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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