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와 완전자율주행 통신 기술을 선도하는 에티포스가 17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투자액은 295억 원으로 늘며 글로벌 팹리스 반도체 기업으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에티포스는 이번 라운드에서 LB인베스트먼트 주도로 L&S벤처캐피탈, 교보증권, 케이알벤처스, 디치인베스트먼트-IBK캐피탈, BNK벤처투자,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스틱벤처스, SL인베스트먼트 등 다수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투자 배경에는 세계 최초 5G-V2X 소프트웨어정의모뎀(SDM) 상용화 기술력과, 기존 장비를 교체하지 않고도 통신 표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형 RSU' 기술이 있다. 해당 기술은 자율주행, 드론, C-ITS 등 차세대 모빌리티 인프라 전반에 적용 가능한 유연성과 확장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에티포스는 이번 자금을 바탕으로 △삼성 파운드리 기반 C-V2X HW 가속기 반도체 양산 △3세대 V2X-AIR 디바이스 개발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 및 마케팅 강화 △NTN(비지상망 위성통신), 군용 전술통신 등 신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에티포스는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V2X 기반 자율협력주행 및 드론 응용 기술 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미국과 유럽의 C-ITS 프로젝트에도 통신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에티포스는 앞서 시리즈 A 라운드에서 산업은행, L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85억 원을 유치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 시대의 모빌리티 통신 핵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