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오전 한때 전날 대비 2.5% 오른 164.42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시총 4조169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시간이 흐르며 종가는 일부 상승폭을 되돌린 162.88달러(1.8% 상승)에 그쳐 시총 3조9720억 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 세계 기업 중 시총 4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엔비디아가 처음이다. 시총 3조 달러는 2022년 1월 애플이 처음 달성한 바 있다.
미국 매체 CNBC는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붐을 타고 이 이정표를 달성했다”며 “최근 엔비디아의 랠리는 지정학적 긴장과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뤄졌다”고 분석했다.엔비디아의 시총은 2023년 5월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비해 느렸지만, 올해 AI 열풍을 주도하면서 주가가 20% 넘게 상승하는 등 가장 먼저 시총 4조 달러에 도달하게 됐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3조9000억 달러, MS는 지난주 3조7000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미 경제 매체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음 회계연도에 거대 기업들은 AI에 약 350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3100억 달러에서 증가한 수치로, AI 전용 칩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력함을 보여준다.
자산운용사 타코타웰스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버트 파블릭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엔비디아가 AI 인프라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주가 상승 여력이 아직 더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날 엔비디아의 장중 시총 4조 달러 돌파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동반 강세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217.54포인트(0.49%) 오른 44,458.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7.74포인트(0.61%) 상승한 6,263.26에 폐장했다. 나스닥 지수는 192.87포인트(0.94%) 뛴 20,611.34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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