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멕시코] 이강인-이재성-황인범 ‘홍명보호’ 최강 허리라인, 한국의 WC 32강을 이끌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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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이강인과 이재성, 황인범(왼쪽부터)이 큰 날갯짓을 해야 ‘홍명보호’의 북중미월드컵 32강 진출이 좀 더 수월해질 수 있다. 한국은 25일 남아공과 대회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이기고 토너먼트에 오른다는 의지다. 과달라하라|뉴시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이강인과 이재성, 황인범(왼쪽부터)이 큰 날갯짓을 해야 ‘홍명보호’의 북중미월드컵 32강 진출이 좀 더 수월해질 수 있다. 한국은 25일 남아공과 대회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이기고 토너먼트에 오른다는 의지다. 과달라하라|뉴시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몬테레이=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운명의 날이다. 한국축구의 2026북중미월드컵 32강 진출이 다가올 90분에 달렸다.

축구국가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갖는다.

체코를 2-1로 꺾고, 멕시코에 0-1로 져 1승1패(승점 1)로 조 2위를 마크한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토너먼트에 오르나 방심은 금물이다. 1무1패(승점 1)로 조 4위에 머문 남아공도 한국을 이기면 32강에 오를 수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좋은 흐름으로 32강전으로 향하려면 내용과 결과 모두 잡아야 한다. 황금 미드필드진을 향한 기대가 특히 크다. 3-4-3 포메이션의 공격 2선을 책임진 ‘골든보이’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과 베테랑 이재성(34·마인츠), 수비를 보호하고 공수 연결고리로 나서는 ‘중원 사령관’ 황인범(30·페예노르트)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 가운데 이강인과 황인범은 체코전에서 최고의 작품을 만들었다. 0-1로 뒤진 후반 22분 하프라인 인근까지 내려간 이강인이 연결한 공을 문전 침투하며 받은 황인범이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들을 침착하게 따돌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줄기찬 공격을 시도하고도 득점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대표팀의 혈이 마침내 뚫린 순간이었다. 상대 진영에 머물지 않고 중원 한복판까지 이동해 체코 수비진을 교란한 이강인의 축구 센스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공간을 파고든 황인범의 기민함이 돋보였다.

이들은 2024년 1월 카타르 도하서 열린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3-1 승)에서도 대표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득점을 합작했다. 이 때는 황인범이 이강인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컨디션은 굉장히 좋다. 이강인은 체코전서 38차례 패스를 전부 성공시킨데 이어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했고, 멕시코전서도 88% 패스 성공률과 기회 창출 3회로 번뜩였다. 두 경기 연속 양 팀 최다 기회 창출이다. 남아공 언론이 “이강인을 봉쇄하지 못하면 어렵다”고 경계하는 배경이다.

오른 발목 부상을 딛고 출격한 두 번째 월드컵서 팀 내 가장 많은 21.007㎞(2경기 합계)를 뛰었음에도 ‘도우미’와 ‘해결사’로 번뜩인 황인범도 승리 의지로 가득하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간신히 16강 진출을 확정한 4년 전 카타르 대회를 떠올린 그는 “당시와 상황이 다르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비기는 건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못박은 이재성의 활약도 관심이다. 앞선 두 대회와 북중미까지 8경기서 도움 1개를 올린 그는 “개인적으로 득점에 대한 바람이 있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57)이 “일부 변화를 주겠다”고 예고해 남아공전서 역할이 조정될 가능성은 있으나 항상 팀에 헌신해온 베테랑의 가치는 변함이 없다.

몬테레이|백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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