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지사 간 빅매치로 관심을 모은 경남지사 선거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다.
3일 오전 2시30분 개표율 69.1% 기준 박 후보는 50.8%를 득표해 김 후보(49.2%)를 1.6%포인트 앞섰다. 방송 3사 출구조사(김 후보 54.3%·박 후보 45.7%)에서는 김 후보가 8.6%포인트 우세였다.
행시 23기·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박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에 당선됐다. 경남 통영 출신으로 ‘경남통’을 자처하는 그는 도 재정을 정상화하고 우주항공청을 경남 사천에 유치하는 등을 지난 도정의 치적으로 내세웠다. 선거 기간 창원·거제의 원전·조선업체를 잇달아 찾아 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2021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경남지사직에서 물러나며 최대 정치적 위기를 겪은 김 후보는 당선될 경우 보수세가 강한 경남에서 재선에 나선 현직 단체장을 꺾고 4년 만에 화려하게 재기하게 된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할 힘 있는 도지사’를 앞세우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30분 생활권’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세 지역 행정통합 모델로, 민선 7기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가 추진하다가 민선 8기 들어 세 곳 단체장이 모두 국민의힘으로 바뀌면서 중단됐다. 부산과 울산의 정치 지형 변화에 따라 이 구상도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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