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韓 국가경쟁력, 27위로 1년새 7계단 하락

13 hours ago 1

스위스 IMD 조사, 대만 6위-中 16위
노동시장 등 평가 ‘기업 효율성’ 44위

한국의 국가 경쟁력 순위가 1년 만에 7계단 내려앉았다. 대기업 경쟁력 등이 반영되는 기업 효율성 분야의 모든 평가 부문에서 순위가 뒷걸음질치며 전체 순위를 끌어내렸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17일(현지 시간) 발표한 올해 국가 경쟁력 평가 결과에서 한국은 69개국 중 27위로 집계됐다. 2024년 평가에서 20위로 역대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지 1년 만에 7계단이나 뒤로 밀렸다. 한국이 평가 대상에 포함된 1997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홍콩(3위), 대만(6위), 중국(16위) 등 아시아 주요국과의 격차도 더욱 벌어졌다. IMD는 1989년부터 경제 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대 분야의 20개 부문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국가 경쟁력이 떨어진 데는 기업 효율성 악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23위였던 기업 효율성 순위는 올해 44위로 21계단 떨어졌다. 기업 효율성 분야에 포함되는 경영관행이 55위로 27계단 미끄러졌고 노동시장(―22계단), 태도·가치관(―22계단), 생산성(―12계단) 등도 10계단 넘게 하락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순위 하락에 대해 “지난해 부진한 성과와 내란 사태로 이어진 정치, 경제의 불확실성이 국가 경쟁력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관련이 깊다”며 “범부처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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