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 “‘실낙원’의 원안은 어머니가 쓴 이야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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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영화 ‘실낙원’ 제작보고회에서 연상호 감독이 영화의 출발점에 대해 밝혔다.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실낙원’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메가폰을 잡은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김현주, 배현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실낙원’은 9년 전 실종된 아들을 가상현실(AI) 속 데이터로 복원해 의지하며 살아가던 엄마 류소영(김현주) 앞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진짜 아들 류선우(배현성)가 낯선 모습으로 돌아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심리 스릴러다. 오는 9월 제5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연상호는 이번 영화를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전했다. 그는 “어머님이 나를 각별히 아끼신다. 어느정도냐면 ‘군체’ 메이킹 예고편을 보고 내가 너무 고생한다고 우실 정도다. 명절에 갈 때마다 ‘이야기를 어떻게 그렇게 쓰냐, 너무 고생하는 거 아니냐’ 걱정 하셔서, ‘이거 다 하는거야’라고 말했었는데, 다음 명절에 갔더니 어머니께서 이야기를 쓰셨더라”며 “연습장에 3페이지 정도 분량이었다. 그게 실낙원의 원안이 됐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영화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가격은 조금 낮춰서 샀다”는 농담도 덧붙였다. 이를 계기로 온 가족이 어두운 이야기를 쓰게 된 비화에 대해서도 전했다. “어머니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이번엔 아내가 자기가 쓴 이야기를 카톡으로 보내더라. 그것도 작업하고 있긴 하다. 엄마 이야기 보다 아내가 어렵다. 온 가족이 다크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며 웃었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지옥’, ‘반도’, ‘군체’ 등을 통해 그만의 독보적인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전개해왔다. ‘실낙원’은 인간의 가장 어두운 심연을 연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해부한 이야기다. 연상호는 앞서 ‘돼지의 왕’, ‘사이비’, ‘얼굴’ 등을 작업하며 인간의 어두운 이면을 고민해왔다며, “지금까지 구상한 이야기 가운데 가장 어두운 작품”이라 예고한 바 있다. 영화 ‘실낙원’은 제5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첫 선보인데 이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에게 소개된다. 극장 개봉일은 오는 10월 21일이다.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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