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생들의 활약 그리고 3연승에 한껏 고무된 맨유, “우리 돈 제대로 썼다고 했지?”…아모림 감독도, 랫클리프 구단주도 함박웃음

2 days ago 9

많은 기대를 받으며 엄청난 몸값에 맨유 유니폼을 입은 브라이언 음뵈모가 모처럼 이름값을 하며 맨유의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출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많은 기대를 받으며 엄청난 몸값에 맨유 유니폼을 입은 브라이언 음뵈모가 모처럼 이름값을 하며 맨유의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출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없는 살림에 엄청난 자금을 여름이적시장에서 지출한 짐 랫클리프 맨유 공동 구단주는 최근 팀의 3연승으로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다. 사진출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없는 살림에 엄청난 자금을 여름이적시장에서 지출한 짐 랫클리프 맨유 공동 구단주는 최근 팀의 3연승으로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다. 사진출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의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은 모처럼 아주 행복한 주말을 보냈다.

맨유는 26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경기에서 브라이언 음뵈모의 멀티골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앞선 선덜랜드전 2-0, 리버풀전 2-1 승리를 포함한 3연승을 질주한 맨유는 승점 16을 쌓아 선두권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특히 3연승은 후벵 아모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이다. 지난 시즌 강등권을 헤매고, 이번 시즌 초반에도 반등하지 못했던 맨유는 갑자기 날개를 달았다. 특히 브라이턴과 앞선 7경기에서 1승6패로 크게 밀려있던 터라 이번 대승은 영국 전역을 깜짝 놀라게 했다.

홈구장 VIP 박스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랫클리프 경의 얼굴엔 행복이 가득했다. 모처럼 팀이 ‘돈값’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맨유는 올 여름에만 무려 2억2500만 파운드(약 4300억 원)를 투자했다. 마테우스 쿠냐를 데려오기 위해 6250만 파운드(약 1194억 원)를 들였고, 음뵈모의 영입에 7100만 파운드(약 1357억 원)를 지출했다. 또한 벤자민 세스코를 7370만 파운드(약 1408억 원)에 영입했고, 여름이적시장 최종일에 골키퍼 센네 라멘스에 1810만 파운드(약 346억 원)를 썼다.

지금이야 활짝 웃지만 랫클리프 경의 가슴은 최근까지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직원들을 대량 해고할 정도로 살림살이가 좋지 않았음에도 막대한 돈을 지출했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에 맨유보다 더 많은 비용을 쓴 팀은 리버풀과 첼시,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 뿐이다. 모두 유럽 클럽대항전에 출전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데려온 선수들이 모두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최근 7경기 가운데 5골은 쿠냐와 음뵈모, 세스코가 기록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영입생들의 활약은 맨유에게 좋은 거래였음을 증명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모처럼 이름값을 하며 심적 부담을 털어낸 음뵈모도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빅클럽에서 많은 기대를 받으며 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동료들을 비롯한 모두가 날 도와줬다”던 그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항상 높은 목표를 세우고, 한계를 두지 않으려 한다. 가능한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모림 감독도 의기양양해졌다. 다른 리그보다는 EPL에서 검증된 공격수를 영입하자는 건 그의 요청이었다. 따라서 영입생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벤치도 끊임없는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아모림 감독은 “음뵈모는 파이널 서드에서 꾸준히 발전하는 득점 기계다. 포지션 전환이 우수하고 스피드가 좋다. 일대일 능력도 대단하다”고 칭찬하며 “쿠냐는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 정말 뛰어나다”고 엄지를 세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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