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에 문화시장을 만들자!…폐교 살려 예술가 불러들인 청년 이야기 [그 마을엔 청년이 산다]

1 week ago 12

지방 소멸에 맞서는 청년들의 이야기 34회 ‘소백산예술촌’ 운영 클라우드컬처스 조국원 대표 경북 영주 이산면의 폐교를 개조해 자리를 잡은 소백산예술촌 전경. 클라우드컬처스 제공 “폐교를 문화공간으로 만드는데 쓰레기만 150t 실어냈어요.”경북 영주시 이산면의 폐교에서 ‘소백산예술촌’을 운영하는 클라우드컬처스 조국원 대표는 힘겨웠던 지난해를 회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폐교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실어낸 쓰레기만 150t에 달했다. 건물은 1998년경 폐교된 뒤 2006년 한때 영어마을로 사용됐지만 이후 사실상 창고처럼 방치돼 있었다. 처음에는 물조차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상수도와 배수시설부터 손봐야 했다. 공사업체 관계자들도 처음에는 복구가 쉽지 않다며 만류했다. 이후 1년 동안 건물과 운동장 곳곳에 쌓인 폐기물을 걷어내고 공간을 하나씩 고쳤다. 조 대표는 “돈으로 해결하려면 수십억 원이 들 일이지만 사람이 시간을 들여 조금씩 바꿔가니 가능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시설을 정비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약 1억 원 정도다.소백산예술촌은 원래 영주시 부석면에서 2002년부터 조 대표의 아버지 조재현 촌장이 운영해온 공간이었다. 예술촌 부지와 시설은 마을과 공동 소유 형태였지만 2024년 갑작스럽게 매각이 결정되면서 그해 겨울 공간을 비워야 했다. 갈 곳을 찾는 데 지역 주민들이 나섰다. 주민들이 대화방을 만들어 새 공간을 백방으로 알아본 끝에 전임 시장이 운영하는 지역 사업체가 소유한 이산면 폐교가 후보로 떠올랐다. 사업체 측의 배려로 10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컬처스 조국원 대표가 낭만주의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모습. 클라우드컬처스 제공 뮤지컬과 연극을 전공한 공연예술인으로 수도권과 대학로에서 투어 작품을 연출하고 큰 제작사의 스카우트 제안도 받았던 조 대표는 2019년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영주로 돌아와 아버지가 남긴 문화공간을 되살리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조 대표 등의 노력으로 폐교는 청년 예술가들이 머물며 일하고 공연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중이다. 단순히 버려진 학교를 문화공간으로 되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 예술가가 지역에서도 돈을 벌며 살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소백산예술촌의 목표다. 행정안전부도 올해 예술촌을 청년마을로 지정해 힘을 보태고 나섰다. 소백산예술촌이 주최한 낭만주의 페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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