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 속 ‘M’ 현실로 …英 MI6 창립 후 첫 여성 수장 탄생

7 hours ago 1

1999년 입사한 메트루웰리

블레즈 메트루웰리 신임 MI6 국장. (사진 MI6 제공)

블레즈 메트루웰리 신임 MI6 국장. (사진 MI6 제공)
영국 해외 정보기관 MI6(엠아이 식스)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여성을 수장으로 임명한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47세의 블레즈 메트루웰리는 이번 가을 리처드 무어 경의 뒤를 이어 제18대 MI6 국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메트루웰리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사회인류학을 전공했으며 1999년 MI6에 입사했다. 주로 중동과 유럽에서 작전 업무를 담당한 정보 분야 베테랑으로 꼽힌다. 현재는 MI6 내에서 기술·혁신 담당 부서장을 맡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메트루웰리의 역사적인 임명은 우리 정보기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다”며 “영국은 스파이 선박을 해역에 보내는 외부 공격자나 정교한 사이버 공격으로 공공 서비스를 마비시키려는 해커 같은 전례 없는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메트루웰리는 “자랑스럽고 영광”이라며 “흔들림 없이 영국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익을 수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I6는 1909년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여성 수장을 두지 않았다. 과거 국내 정보기관 MI5는 스텔라 리밍턴과 엘리자 매닝햄-불러가 여성 수장을 지냈고, 현 정보통신부(GCHQ) 수장은 최초의 여성 수장인 앤 키스트-버틀러다.

메트루웰리의 임명은 마치 영화 ‘제임스 본드’가 현실화 된 사례라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해당 영화에서 배우 주디 덴치가 MI6의 수장인 M역을 맡았었다.(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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