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줄었다고 폭염 특보에 에어컨 끈 인천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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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인천 지역의 한 초등학교가 교실 내 에어컨 가동을 중단해 논란이 일었다. 이유는 '예산 부족'이었다. 이 학교는 학부모 항의에 결국 하루 만에 철회했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의 한 초등학교는 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교실 등 학교 시설 에어컨 작동을 중단 조치했다. 또 아이들의 하교 이후인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교직원들이 근무하는 교무실, 교장실, 행정실 등에서 에어컨 가동을 멈췄다. 인천에서는 지난 2일부터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낮 최고기온은 30.5도를 기록한 바 있다.

학교 측은 에어컨 가동 중단의 이유로 운영비 예산 부족을 들었다. 올해 학교 운영비 예산이 전년 대비 5700만원 줄어들어 6억4000만원이 됐는데, 이에 지난 4일 내부 회의를 거쳐 에어컨 가동 시간을 줄이겠다고 통지한 것이다.

학부모들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학교 측은 결국 시행 하루 만에 에어컨 가동 중단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실은 정상대로 에어컨을 가동 중"이라며 "올해 예산으로 겨울에 난방비가 부족해 에어컨을 잠시 중단했으며 교무실과 행정실 등은 일정 시간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인천의 낮 최고기온은 35.6도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초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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