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잠시 주춤했던 LG트윈스가 4연승을 달리면서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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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오스틴 딘. 사진=연합뉴스 |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치열한 타격전 끝에 9-6으로 이겼다.
지난 주말 삼성라이온즈와 3연전 싹쓸이에 이어 최근 4연승을 달린 LG는 27승 14패를 기록했다. 이날 두산베어스에 패해 12연승을 마감한 한화이글스와 공동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LG는 1회말 오스틴 딘의 선제 솔로홈런에 이어 2회말 1사 만루에서 나온 구본혁의 2타점 좌전안타로 3-0 리드를 잡았다. 이어 3회말 박동원이 솔로홈런, 4회말 홍창기의 투런홈런을 더해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최하위 키움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4회까지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에 눌린 키움은 5회초 이형종의 우월 솔로홈런에 이어 임병욱과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로 3점을 만회했다.
6회초에는 김태진의 좌익선상 2루타와 김재현의 1타점 내야안타, 임병욱이 2타점 중전안타를 묶어 다시 3점을 6-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뒷심은 LG가 훨씬 강했다. LG는 7회말 오스틴이 다시 솔로홈런을 터뜨려 7-6으로 리드를 잡았다.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이날 승리를 거뒀지만 마음껏 기뻐할 수 없었다. 리드오프 홍창기가 9회초 파울 플라이를 쫓아가던 도중 1루수 김민수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크게 다친 것.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홍창기는 경기장 안으로 들어온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편, 광주에서는 KIA타이거즈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자이언츠를 4-1로 눌렀다.
김도영은 0-0으로 맞선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8회말에도 좌전안타를 때려 출루한 뒤 쐐기 득점을 올리는 등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KIA 선발 김도현은 5⅓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2승(2패)째를 당했다. 롯데 선발 데이비슨은 6이닝 동안 108개 공을 던지면서 7피안타 2볼넷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첫 패(5승)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