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대학 다시 광장으로…전남대, 선관위 규탄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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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대학 다시 광장으로…전남대, 선관위 규탄 총회

입력 : 2026.06.08 11:14

투표용지 부족 논란에 학생사회 집단행동
전남대 총회 소집…선관위 규탄 결의 추진
조선대·호남대 등 광주전남 대학가 확산
“정쟁 아닌 참정권 문제” 진상규명 요구

전남대학교 총학생회는 오는 9일 오후 4시 광주캠퍼스 민주마루 앞 광장에서 ‘참정권 침해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탄 결의안’ 안건으로 학생총회를 개최한다. [전남대 총학생회 SNS]

전남대학교 총학생회는 오는 9일 오후 4시 광주캠퍼스 민주마루 앞 광장에서 ‘참정권 침해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탄 결의안’ 안건으로 학생총회를 개최한다. [전남대 총학생회 SNS]

6·3 지방선거 당시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싸고 광주·전남 대학가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단순 행정 실수가 아닌 참정권 침해 문제로 규정한 학생사회가 잇따라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전남대학교는 학생총회까지 소집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8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전남대학교 총학생회는 오는 9일 오후 4시 광주캠퍼스 민주마루 앞 광장에서 학생총회를 개최한다. 총회 안건은 ‘참정권 침해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탄 결의안’으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학생사회의 공식 입장을 결의할 예정이다.

전남대 중앙운영위원회는 앞서 성명을 통해 “우리 대학 선배들과 수많은 시민이 지켜낸 오월의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투표용지 부족으로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가 중단된 것은 국민의 참정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호남대학교 총학생회 성명서. [호남대 총학생회 SNS]

호남대학교 총학생회 성명서. [호남대 총학생회 SNS]

조선대 총학생회도 ‘민주주의의 성지에서 묻는다. 국민의 한 표는 얼마나 존중받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투표는 국민주권이 현실로 구현되는 가장 기본적인 절차”라며 선거관리 실패로 인한 유권자 혼란과 선거 신뢰 훼손 문제를 지적했다.

호남대와 광주대, 국립목포대, 국립목포해양대, 국립순천대 등도 총학생회 또는 중앙운영위원회 차원에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광주교육대학교와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전국 대학들과 공동 시국선언에 참여했다. 이날 기준 시국선언 참여 대학은 전국 15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회 등은 공통적으로 이번 사태를 5·18 민주화운동 정신과 민주주의 가치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권 행사 차질이 선거제도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다만 대학가에서는 이번 논란을 부정선거 의혹이나 정쟁으로 확대 해석하는 데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총학생회들은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가 아닌 국민의 선거권 보장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지난 5일 6·3 지방선거 당시 전국 1만4288개 투표소 가운데 67곳에서 투표용지가 추가 공급됐으며, 이 중 22곳에서는 투표가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5곳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8곳, 대구와 경남 각 7~8곳, 인천 6곳, 울산 3곳 등이었다.

이후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 종료 시각 이후에도 투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먼저 공개되면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고,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후폭풍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송파구에서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재선거를 요구하는 집회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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