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열풍 타고…다저스 구장에 ‘유니클로 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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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열풍 타고…다저스 구장에 ‘유니클로 필드’

입력 : 2026.03.30 13:43

미국·일본 소비자 동시 겨냥 마케팅
경기장 곳곳에 로고 노출시켜 광고
명명권 판매 신중하던 다저스 이례적

다저스 스타디움 AP연합뉴스.

다저스 스타디움 AP연합뉴스.

유니클로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 구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손잡고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쇼헤이 오타니의 글로벌 흥행력을 활용해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은 다저스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다저스타디움 내 필드 구역에 ‘유니클로 필드’ 명칭을 도입하기로 했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번 계약이 5년간 1억2500만달러 규모라고 전했다.

이번 제휴는 미국과 일본 소비자를 동시에 겨냥한 마케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타니에 대한 양국 팬들의 관심이 높은 데다 경기장 중견수 뒤편과 프레스박스 인근, 베이스라인 주변 등에 유니클로 로고가 노출되면서 현장 관중뿐 아니라 중계 시청자들에게도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어서다.

다나카 슌 필립증권 일본 애널리스트는 “오타니는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유니클로가 미국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는 있지만 대도시 밖으로 가면 아직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지역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연매출은 3조4000억엔 수준이지만 미국 매출 비중은 10%에 못 미친다. 현재 유니클로의 미국 매장 수는 77개로, 전 세계 2543개 매장 중 3%에 그친다.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은 성명을 통해 “유니클로 구성원 모두에게 꿈의 파트너십”이라며 “다저스처럼 유니클로 역시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저스 입장에서도 이번 계약은 이례적이다. 다저스는 그동안 구장의 상징성을 고려해 명명권 판매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는 2022년부터 필드 파트너십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앞세워 미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흥행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따라 ANA홀딩스와 야쿠르트혼샤 등 일본 기업들의 후원이 잇따르고 있으며 패스트리테일링도 이번 계약을 통해 다저스의 일본계 스폰서 대열에 합류했다.

유통업계는 이번 계약을 유니클로의 보다 공격적인 미국 공략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로저 페더러와의 협업 등 스타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키워왔는데 이번 다저스 계약은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노출을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라는 평가다. 일본 내 대중 노출 효과까지 함께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올리버 매슈 CLSA증권 일본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은 한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기회”라며 “유니클로의 미국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장기 확장 전략 차원에서 시장의 화제성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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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가 MLB 명문 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유니클로는 다저스타디움 내 ‘유니클로 필드’ 명칭을 도입하고, 쇼헤이 오타니의 글로벌 인지도를 활용해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계약이 유니클로의 공격적인 미국 진출 신호이며, 브랜드 노출을 통해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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