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에르반포 최고가점 79점
6인가구 15년 무주택자 당첨
최대 수십억 시세차익 얻으려
작은 평수에도 만점통장 쓴셈
가족수 작은 청년층 부글부글
최대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강남권 분양가상한제 단지에서 대가족 만점 통장이 소형 평형에 청약해 당첨되는 사례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주택공급 취지에 맞지 않고 청년층에 불리한 데다 위장전입 등 편법까지 반복되는 청약 가점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초구 잠원동에 들어서는 오티에르반포(신반포 21차 재건축) 청약 당첨자의 최고 가점은 전용면적 44㎡형에서 나온 79점이었다. 5가구 모집에 3114건이 접수돼 622.8대 의 경쟁률을 기록한 평형이다.
청약 가점은 부양가족 수와 무주택 기간, 청약 통장 가입 기간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79점은 6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가점으로 부양가족 5명을 둔 채로 무주택을 유지하며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5년 이상이어야 충족할 수 있는 점수다. 해당 평형의 최저 당첨 가점 역시 5인 가구 기준 만점인 74점으로 집계됐다.
오티에르반포 전용 44㎡는 방 2개, 욕실 1개로 구성된 13평가량의 소형 평형이다. 6인 가족은 물론 5인 가족이 실거주하기도 쉽지 않은 면적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2년 동안의 실거주 의무를 지켜야 하지만 막대한 시세차익을 노린 대가족 만점 통장이 다수 등장한 것이다. 특히 최근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형 평형에 수요가 쏠렸다는 분석이다. 이 단지는 인근 단지와 비교했을 때 20억~30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티에르반포는 전 평형 최저 당첨 가점이 69점으로 대부분 타입은 71~74점대에 당첨 커트라인이 형성돼 사실상 5인 이상 가족의 만점 통장을 보유해야 당첨권이었다. 15가구를 모집하는 59㎡B형에는 1만7713명이 접수해 1180.8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9일 당첨자를 발표한 서초구 ‘아크로드서초’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관측됐다. 전용 59㎡C형 2가구 모집에 2145건의 청약이 몰리며 당첨자 2명의 청약가점이 모두 84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7인 가구 기준 만점이자 청약 가점 최고 점수다. 당첨 가구는 18평 남짓한 집에서 7인 가족이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아크로드서초 역시 최저 당첨가점이 69점이었고 59㎡A 타입은 최저 74점·최고 79점으로 사실상 5~6인 가구의 만점통장 경쟁이었다. 아크로드서초는 17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단지로 평가받았다.
최근 청약 가점 인플레이션은 점차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가점은 65.81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20년 이후 최고치다.
특히 강남권의 이른바 ‘로또’ 청약 단지의 당첨 문턱은 더 높다. 부동산R114랩스에 따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분양 단지의 당첨 최저가점 평균은 2020년 54.4점에서 지난해 69.5점까지 올랐다. 69점은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이다.
한편 시세차익을 노린 위장전입 등 편법도 반복되고 있다. 2024년 분양된 래미안 원펜타스에서 만점 통장이 4개 타입에서 나왔지만 이후 한 곳이 위장전입 사례로 적발된 바 있다. 또 올 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였던 이혜훈 전 의원은 결혼한 장남을 부양가족으로 포함한 ‘위장 미혼’으로 가점을 높여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에 당첨됐다는 의혹을 받으며 낙마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1~2인 가구가 보편화된 추세와 맞지 않고 구조적으로 중장년층에 유리한 현재의 청약 가점제를 손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권대중 한성대 일반대학원 경제·부동산학 교수는 “모든 세대가 전체 청약 물량을 두고 경쟁하는 방식 대신 같은 연령층끼리 경쟁하게 해야 한다”며 “미성년 자녀와 고령 부모만 부양가족으로 인정하는 등 명확한 선을 그어야 위장전입 논란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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