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올해 1분기(1~3월) 외국인의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에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2관왕(장편 애니메이션상·주제가상) 수상에 이은 지난달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라이브로 펼쳐진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 등 잇딴 ‘K컬처’발(發) 이슈로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항공권 검색 온라인 플랫폼 스카이스캐너(Skyscanner)에 따르면 올 1분기 외국인의 한국행 항공권 검색은 지난해 1분기 대비 38% 증가했다. 공항별로는 대표 관문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이 29% 증가한 데 이어 서울 김포국제공항이 44%, 부산 김해국제공항이 66%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국적별로는 일본이 지난해 1분기 대비 검색량이 48% 넘게 늘어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장기간 이어진 원화 대비 엔화 약세 기조로 급증한 방일 수요와 달리 예년 수준을 유지하던 일본 내 방한 수요가 증가세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변화라는 평가다.
이어 대만(14.1%), 중국(6.4%), 태국(5.6%), 호주(3.9%)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K컬처의 인기에 고유가, 고환율로 비용 부담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거리 여행지인 한국으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은 독일(5.1%)과 영국(4.8%), 이탈리아(4.5%), 스페인(3.7%), 프랑스(3.6%) 등 유럽에서도 증가하며 시장 다변화 양상도 보였다.
도시별로는 일본 도쿄(30.6%)와 오사카(17.4%), 타이베이(13.9%)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검색량의 3분 2 가까이를 차지했다. 런던(6%)과 파리(4.3%), 프랑크푸르트(4.2%) 등 유럽 주요 도시도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최근 한국의 다양한 매력을 직접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외에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적 특색, 항공편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춘 지방 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방문 시 입국과 출국 공항을 다르게 설정하는 ‘다구간’ 항공권 검색 서비스 외에 함께 이용이 가능한 기차 노선 정보를 제공하는 ‘기차’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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