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 동향 브리핑’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건설업 사고 사망자는 100명으로 전년 동기(98명)보다 2명 늘었다. 상시 근로자 1만 명당 사망자를 뜻하는 ‘사고 사망 만인율’은 0.43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업(1.1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전체 산업 평균(0.1명)보다 약 4.3배 높다. 건설업 사고 사망 만인율은 2023년 1분기 0.4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1분기 0.43명으로 오른 뒤 올해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올해 건설 현장에서 대형 사고가 잇따르면서 사망자가 늘어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월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건설 현장에서 6명, 경기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교각 붕괴 사고에서 4명이 숨졌다.
1분기 기준 건설업 근로자 중 질병으로 숨진 사람은 55명으로 전년 동기(39명)의 1.4배로 증가했다. 질병 사망 만인율도 0.244로 광업(107.1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건산연 측은 “전체 산업 질병 사망자 중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0%로 역대 최고치였다”며 “질병 인정 범위가 확대된 점을 고려하더라도 질병 사망자 비중이 증가하는 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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