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엔 다툼 끝 60대 남성 사망
‘노인 전용석’ 오해 속 갈등 반복
지하철 노약자석을 둘러싼 다툼이 또다시 몸싸움으로 번졌다.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교통약자석에 앉아 있던 여성과 노인이 서로 옷을 잡고 발길질까지 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다.
공교롭게도 20년 전 같은 지하철 2호선에서는 노약자석 자리다툼이 사망 사건으로까지 이어졌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6일 ‘지하철 2호선 노약자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교통약자석에 앉아 있던 여성과 앞에 서 있던 노인이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노인이 여성에게 삿대질을 하고 옷을 잡아당기자 여성은 기둥을 붙잡은 채 발길질하며 저항했다.
영상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고령자에게 자리를 양보했어야 한다는 의견과 노약자석이 노인만을 위한 자리는 아니며 강제로 자리를 비우게 하려는 행동은 정당화할 수 없다는 주장이 맞섰다.
실제 ‘노약자석’이라고 부르는 교통약자석은 노인 전용 좌석이 아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은 교통약자를 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20년 전에는 노약자석 하나를 놓고 벌어진 승강이가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건으로 번졌다.
2006년 8월 18일 당시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과 봉천역 사이 전동차 안에서 50대 남성 A씨와 60대 남성 B씨가 노약자석에 서로 앉으려고 승강이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B씨가 바닥에 넘어져 크게 다쳤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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