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시로 퍼스트이글 글로벌 펀드는 KT&G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퍼스트이글 글로벌 펀드는 지난 5월 KT&G 지분 5.61% 보유를 공시한 캐피털그룹(Capital Research and Management Company)을 비롯해 블랙록, 싱가포르투자청과 함께 KT&G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외국계 주요 주주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번 지분율 상승은 KT&G의 자사주 소각에 따른 발행주식 총수 감소 영향이 반영됐다. 공시에 따르면 KT&G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는 지난 4월 23일 기준 1억1467만6645주에서 1억381만456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퍼스트이글 글로벌 펀드는 보유 주식 수를 일부 줄였음에도 지분율이 5%를 넘어서게 됐다.KT&G는 특정 지배주주가 없는 분산 소유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과 글로벌 운용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지분 변화가 시장에서 주목받는다. 특히 KT&G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51%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계 글로벌 펀드가 5% 이상 주주로 확인되면서 해외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KT&G의 본업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KT&G는 최근 해외궐련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KT&G는 지난달 7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036억 원, 영업이익은 364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27.6% 증가했다.특히 해외궐련 사업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KT&G의 1분기 해외궐련 매출은 55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략적 단가 인상과 판관비 절감 효과로 56.1% 올랐다.KT&G는 본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6년 연결 기준 매출 3~5%, 영업이익 6~8%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해외궐련 사업은 OEM과 라이선싱 등 사업 모델 다변화를 통해 수량, 매출,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KT&G는 실적 성장에 기반한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이 기존 주주의 보유 비율 상승으로 확인되면서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KT&G 관계자는 “중동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은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아태·유라시아·신시장 등 전 권역에서 안정적인 매출 확대 기조가 이어지며 연간 해외궐련 사업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따른 실적 성장에 기반해 향후 배당 강화 등 신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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