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은 미국-이란 전쟁 발발 전인 2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중동 전쟁 상황에 따라 환율 변동 폭이 큰 상황이라, 환율이 지속해서 안정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7원 내린 1455.1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에 진입한 건 2월 27일(1439.7원)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환율 하락의 주요인은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영향이 크다. 코스피가 사상 첫 7,000을 돌파한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187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다. 앞서 전 거래일(4일)에도 올해 들어 3번째로 많은 외국인 순매수(2조9310억 원)가 일어났다.국제유가 하락도 환율 내림세에 영향을 미쳤다. 유가가 떨어지면 원유 수입국인 한국에서 달러를 찾는 수요가 그만큼 감소해 환율이 하락하는 요인이 된다. 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3.99% 하락한 배럴당 109.87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90% 내린 배럴당 102.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에서 상당히 진전을 이뤘다며 휴전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유가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낙원 NH농협은행 FX파생 전문위원은 “외국인 주식 매입이 강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1460~1470원대에 주로 진행되던 수출기업의 달러 매수세가 주춤면서 환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외국인이 코스피에 달러 등 추가 자금을 장기적으로 유입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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