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은행대리업…우체국서 대출 23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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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 은행 외면받는 은행대리업…우체국서 대출 23건뿐 은행대리업 시범사업 50일4대은행 없는 지방 지역서우체국이 은행 대출상품 판매전국 20곳서 하루 한건도 못해"시중은행 상품이 더 좋아도익숙한 지역농협이 더 편해" 농어촌 지역 등 4대 은행 점포가 없는 지방 주민들의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해 금융당국이 도입한 은행대리업의 시행 초기 실적이 상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을 시행한 50여 일간 대출이 실행된 건수는 전국에서 단 23건에 불과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대리업 시범사업은 지난 7월 20일부터 시행된 이후 50여 일간(9월 11일 기준) 총 23건의 대출(실행액 총 1억5050만원)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20개 우체국 지점을 통틀어 하루에 한 건의 대출도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은행대리업은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시중은행 점포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데 따른 대책으로 2020년부터 정부가 도입을 검토해왔다. 오랜 검토 끝에 시작된 시범사업은 전국 우체국망을 활용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대출상품을 위탁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경북·경남·전북·전남·충청·강원 등 6개 권역에 총괄우체국 3~4개씩 총 20곳의 시범우체국을 선정했다. 이곳에서 최대 1억원 이하 한도로 4대 은행의 대표 신용대출상품과 새희망홀씨대출 등 총 8개 상품을 판매하도록 했다. 50여 일간 이들 우체국에 접수된 4대 은행 대출 신청 건수는 총 247건으로, 신청 건수만 보면 어느 정도 수요가 발생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고객들이 4대 은행에 중복 신청한 결과다. 이번 은행대리업 시범사업은 고객이 특정 우체국을 방문해 대출에 대해 상담하면 우선 4대 은행 모두에 신청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정 은행은 제외해달라는 고객의 요구가 있지 않은 이상 4대 은행 상품의 세부 조건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4개 은행에 자동 접수된다. 이에 우체국 20곳을 통해 대출을 신청한 인원은 적게는 60여 명에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 은행권에선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원인이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설명한다. 4대 은행이 없는 지방의 주민들도 이미 다른 은행과 거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우체국을 통해 대출을 받을 유인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20곳의 우체국 역시 주변에 4대 은행만 없을 뿐 다른 금융기관은 즐비한 경우가 대다수다. 시범사업지 중 한 곳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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