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화면 |
성우 박지윤이 남편 정형석의 느슨한 경제 관념 때문에 눈물을 쏟았다.
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나는 자연인이다' 성우 정형석과 '겨울왕국' 안나, '검정고무신' 기영이, 조아핑 등 캐릭터 전문 성우 박지윤 부부가 결혼 17년 차 일상을 최초 공개했다.
이날 정형석은 박지윤과 점심 약속을 잊고 백화점 쇼핑 삼매경에 빠졌다. 정형석이 끝끝내 전화를 받지 않자 박지윤은 직접 그를 찾아냈다.
박지윤은 "배고프다"고 토로했지만 정형석은 현 위치에서 40분 거리 식당에 가자고 말해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려 도착한 식당마저 휴무일이었고, 두 사람은 긴장감 속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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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은 정형석이 사과하지 않은 것을 딸에게 토로했다. 그는 정형석에게 "오빠는 사과를 안 한다. 사과만 하면 된다"고 지적했고, 정형석은 "내가 대역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냐"고 받아쳤다.
박지윤은 "사과도 해 버릇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으나 정형석은 "내 잘못이라도 사과를 하기가 싫다. 그러면서 나도 화가 나고 좋은 말이 안 나간다"고 맞섰다.
이후 정형석의 물욕은 계속됐다. 그는 박지윤에게 "현금 20만 원만 있으면 달라"고 말했고, 박지윤은 "현금 없다. 지난달 카드값만 130만 원 나왔다. 50만 원만 쓰라고 하지 않았냐. 뭐에 그렇게 쓴 거냐"고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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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석은 "용돈을 올려달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박지윤은 "누가 용돈으로 200만 원을 쓰냐"고 지적했다. 정형석의 한 달 용돈이 200만 원이라는 사실에 패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지윤은 "매달 중순쯤 되면 남편이 예민하고 날카로워진다. 그리고 식당에 가면 제가 계산하기를 기다린다. 가불도 정말 많이 하더라. 생일 선물도 미리 당겨서 받는다"고 정형석의 물욕에 대해 폭로했다. 정형석은 "주변에 동생들이 많다"고 항변했다.
박지윤은 또 "저축도 못 하고 있다. 남편은 정말 심각하다. 우리는 나가는 돈이 많다. 플러스가 되어야 저축이 가능한데, 용돈을 받아쓰는 사람들이 가계를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용돈을 더 달라고 하면 돈이 나오는 줄 안다"고 정형석의 경제 관념을 꼬집었다.
이어 "남편은 돈이 있으면 있는 대로 다 써버리는 스타일"이라며 "신혼 초 저 혼자 돈을 벌 때도 저한테 '옷 깔별로 사게 60만 원만 달라'고 하던 사람"이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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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정형석은 "내가 번 돈을 조금이라도 아내가 인정해주고, 조금이라도 용돈을 올려주면 좋겠다. 나도 동생들도 만나고 해야 하지 않나"라고 용돈 인상을 주장했고, 박지윤은 "그걸 못 하고 있냐. 다 하지 않냐"고 지적하며 헛웃음을 터트렸다.
박지윤은 "나도 일이 많이 줄었다. 애들도 한창 커가고 있다. 지금 저축도 못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오빠가 돈을 다 쓰면 우리는 저축을 어떻게 하냐. 내가 계산기 두드려서 보여줘야 하냐. 나는 다른 사람한테 밥 사주는 것보다 내 가족이 우선"이라고 호소했다.
두 사람은 항상 똑같은 레퍼토리로 싸우는 상황. 박지윤은 결국 "오빠는 가족이 우선이 아닌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고, 패널들은 "박지윤 혼자 아등바등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박지윤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