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공원(300만㎡)은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341만㎡)와 비견된다. 면적도 엇비슷한 데다 시민의 휴식처이자 도시의 숨통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용산공원과 붙어 있는 옛 유엔사 부지에 서울형 미래 복합도시 ‘더파크사이드 서울’이 들어선다. ‘허드슨 야드’(뉴욕)나 ‘롯폰기힐스’, ‘아자부다이힐스’(이상 도쿄)처럼 복합용도개발(MXD) 기법이 적용돼 주거·호텔·리테일·문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미래형 도심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 단지의 첫 번째 주거 시설 ‘더파크사이드 스위트’가 분양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용산공원과 마주한 단 하나의 주거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하이엔드(최고급) 오피스텔 ‘더파크사이드 스위트’는 15일 하루 청약을 받는다. 청약통장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주택전시관은 서울 역삼동 ‘더파크사이드 서울 갤러리’에서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8일이고, 계약은 20, 21일 이틀간 이뤄진다.
일레븐건설이 추진 중인 더파크사이드 서울은 용산공원과 도로(녹사평대로)를 사이에 두고 맞닿은 민간 주거단지다. 인근 용산공원은 국가공원 지정과 함께 ‘한국판 센트럴파크’로 주목받는 도심 속 초대형 녹지 공간이다. 더파크사이드 스위트는 일부 가구에서 용산공원 조망이 가능하고, 공원을 일상처럼 누릴 수 있다.
입지 여건도 뛰어나다. 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과 이태원역이 가깝다. 주변에 한남뉴타운, 용산정비창, 캠프킴 개발이 한창이어서 정주 여건이 좋아질 전망이다. 국내 처음으로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 ‘로즈우드호텔’이 입주민 전용 어메니티(편의시설·더파크사이드 클럽 by 로즈우드 서울)를 운영한다. 입주민에게 피트니스, 요가, 사우나, 하이드로테라피풀, 프라이빗 다이닝 등 호텔급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전용면적 1만6470㎡ 규모의 리테일 공간 전체를 고급 식음(F&B),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문화 콘텐츠 등 신세계백화점 브랜드가 적용된 신규 프리미엄 리테일로 선보인다. 이 공간은 로즈우드호텔에서 운영하는 더파크사이드 스위트의 어메니티와 직접 연결된다. 주거·소비·문화가 유기적으로 융합된 ‘도심형 복합 라이프스타일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는 얘기다.
◇하이엔드 브랜드 집약한 ‘명품 공간’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53~185㎡ 775실로 이뤄진다. 모든 타입에 전용 발코니를 설치한다. 홈오피스나 게스트룸 등으로 변형할 수 있는 선택형 룸 구조로 설계됐다.
내부는 하이엔드 브랜드의 전시장이다. 주방은 이탈리아 몰테니그룹의 다다로 채워진다. 가전은 밀레, 디트리쉬, 시리우스 등의 제품을 쓴다. 욕실은 일본의 토토, 이탈리아의 제시, 미국의 콜러 제품이 들어간다. 바닥과 벽에는 레아, 이탈그라니티, 누오보코르소 등 이탈리아 타일 3대 브랜드를 사용한다. 창호는 독일 슈코 제품으로 고급 주거의 디테일을 구현한다.
인공지능(AI) 로봇 발렛 주차, 주차 유도·안내, 배송 로봇, 청소 로봇 등 스마트 모빌리티 및 시큐리티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 시스템은 입주민 통합 플랫폼 ‘더파크사이드 서울 타운앱’을 통해 제어·운영한다.
이 단지는 세계적인 설계·조경·조명 디자인 그룹이 총출동한 프로젝트다. 마스터플랜은 KPF, 공용공간과 어메니티 인테리어는 콘란앤파트너스, 조경은 JCFO, 조명은 닷대시가 맡았다. 국내에서는 SKM, DA건축, 정림, 범건축, 서안 등이 참여했다.
단지 내에는 330m 길이의 보행특화 거리 ‘더파크사이드 웨이’, 더파크사이드 몰 등이 조성된다. 서울 도심에서 유례없는 생활·문화·예술 복합 커뮤니티가 들어선다는 설명이다. 일레븐건설 관계자는 “단순히 주거 공간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미래 도시를 삶 속에 들이는 것”이라며 “새로운 하이엔드 주거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