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를 기대로’ 현대건설 김희진 “걱정 많지만,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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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유니폼은 입은 김희진이 이적 첫 경기를 치렀다.

김희진은 2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 대회) 여자부 개막전에서 현대건설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5-15 18-25 25-19 25-16)로 꺾고 컵 대회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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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김희진은 IBK기업은행을 떠나 현대건설로 이적했다. 2011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IBK기업은행에만 몸담았던 그는 구단의 코치직 제안을 뿌리치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새 보금자리를 잡았다.

컵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 김희진은 교체를 오가며 6득점, 1블로킹, 공격성공률 33.33%, 공격 점유율 10.71을 기록했고, 8번의 디그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김희진은 “걱정이 많았다.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연습 때 (김)다인이가 ‘언니 생각이 너무 많다. 볼에 집중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하더라. 오늘 코트 위에 나서면서, 집중하고자 마음을 가다듬었다”라고 알렸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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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IBK기업은행에 있었다면, 워낙 오래 있던 팀이라서 긴장이 덜했을 텐데, 이적한 팀이고 첫 경기라서 긴장이 컸다. 더구나 지난 2년 동안 부상 여파로 인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저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이를 뒤집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할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이적 후 김희진은 체중 감량에 몰두하고 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또한 김희진을 두고 “5㎏ 정도 빠졌다. 조금 더 빠지면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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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은 “다른 부분도 많지만, 몸이 가벼워지면서 원래 갖고 있는 움직임을 할 수 있게 됐다. 더 노력해서 감량하면 가볍고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현대건설 첫 데뷔전을 두고 김희진은 자신의 활약에 “50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더 잘해야 한다. 미들블로커는 세터와 호흡이 중요하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블로킹을 통해 뒤에 있을 수비들에게도 편안함을 제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여수=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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