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는 22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 파크에서 벌어진 2025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시애틀이 J.P.크로포드의 만루 홈런으로 5-0까지 달아난 2회초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롤리는 휴스턴 우완 투수 제이슨 알렉산더를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스위치 타자인 롤리는 왼쪽 타석에 들어서 2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전날 휴스턴전에서 시즌 57호 홈런을 날려 1997년과 1998년 켄 그리피 주니어가 작성한 56홈런을 넘고 시애틀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한 롤리는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 이 기록을 58개로 늘렸다.
MLB 전체 홈런 선두인 롤리는 53홈런으로 공동 2위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격차를 5개로 벌렸다.
롤리는 올 시즌 놀라운 홈런 페이스를 자랑하며 각종 기록을 세웠다. 지난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시즌 55호, 56호 홈런을 몰아쳐 1961년 뉴욕 양키스의 미키 맨틀이 세운 스위치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54개를 넘어섰다.8월25일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는 시즌 48호, 49호 홈런을 쏘아올려 MLB 포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1년 살바도르 페레스가 작성한 48홈런을 경신했다.
롤리는 이제 60홈런을 바라본다.
현재까지 아메리칸리그에서 60홈런을 친 타자는 모두 양키스 소속이었다. 1927년 베이브 루스(60개), 1961년 로저 매리스(61개), 2022년 애런 저지(62개)가 한 시즌 60개 이상의 홈런을 날렸다.
시애틀이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롤리가 홈런 4개를 더 치면 저지가 2022년 세운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시애틀은 이날 홈런 두 방을 앞세워 휴스턴을 7-3으로 눌렀다.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시애틀은 2위 휴스턴과의 3연전을 모두 이기면서 지구 우승 굳히기에 나섰다. 시애틀(87승 69패)과 휴스턴(84승 72패)의 격차는 3경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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