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성수發 ‘초고층 바람’
랜드마크-조망권 확보 등 노려… 강남-송파-용산서도 최고 59층 추진
인가 다시 받아야해 공급 속도 늦어져… 한강-남산 등 경관 해칠 우려도

● “우리 단지도 초고층” 계획 변경 잇달아

한강변에서는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이 최고 59층(250m 이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35층으로 관리처분인가를 받았지만 이를 바꾸기 위해 사실상 초기 밑그림을 다시 그리고 있는 것. 언덕에 위치한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는 한강 조망 확보 차원에서 기존 20층 사업시행계획을 35층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 인허가 다시 받아야 하고 경관 해칠 우려도

하지만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최고 높이를 높이려면 정비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인허가를 처음부터 다시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빠른 재건축을 원하는 조합원과 고층을 원하는 조합원 간 갈등이 생길 여지도 있다. 주택 공급 속도만 늦어지는 셈이다. 초고층 재건축이 남발되면 한강, 남산 등 주요 자연경관 조망을 해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은 고층화 과정에서 경관 독식 등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지 공공에서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서울시 총괄건축가)는 “높이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높아진 건물이 특정 경관을 가려 시민이 함께 누려야 할 조망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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