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두번 죽이는 판결”……이채원양 유족, 1심 판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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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사건 사고 “우리를 두번 죽이는 판결”……이채원양 유족, 1심 판결 반발 “오늘 법원 판결에 또 한 번 죽었다”경찰 사건 축소·증거 인멸 의혹 제기“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도입 촉구시민 10만여명 서명에 감사 전해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30일 오후 전남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장윤기에게 살해된 고(故) 이채원양의 부모가 입장문을 읽고 있다. [뉴시스] “오늘 법원의 판결을 들으며 저희 유가족은 또 한 번 죽었습니다.”여고생 이채원양을 살해한 장윤기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된 30일. 이양의 어머니는 입장문을 내고 사형을 선고하지 않은 재판부에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유가족은 장씨의 사회 복귀를 막기 위해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어머니는 입장문에서 딸의 첫 심장소리를 들은 날과 딸이 숨진 날이 모두 5월 5일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산모수첩에 적힌 첫 심장소리 확인 날짜는 2009년 5월 5일. 딸이 살해된 날은 그로부터 정확히 17년 뒤인 2026년 5월 5일이었다.그는 “제 온 삶을 바쳐 지켜주겠노라 약속했던 순간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세상에 와 첫 심장소리를 들려준 날로부터 17년이 되던 날, 제 딸의 심장이 차디찬 바닥에서 외롭게 멈췄다”고 썼다. 어린이날 가족과 아이들이 웃음으로 가득해야 했지만, 가족에게는 삶이 무너진 날로 남았다고 했다.유가족은 장씨에게 사형이 선고되지 않은 데 대해 “딸이 느꼈을 공포와 부모가 평생 짊어질 슬픔을 재판부가 제대로 헤아렸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장씨에게 사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하며 사회에서 영구적으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어머니는 일반 무기징역으로는 장씨가 언젠가 가석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만이 하늘로 간 채원이 앞에 부모가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약속”이라며 국회와 정부에 제도 도입을 호소했다.경찰의 수사 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유가족은 장씨의 아버지와 관계자들이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증거를 없애려 했다고 주장하며, 관련자들이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양이 마지막으로 입었던 옷가지가 부모 동의 없이 폐기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차라리 죽고만 싶었다”고 밝혔다.유가족은 가해자 엄벌을 요구하는 서명에 참여한 시민 10만여명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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