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은 이날 오후 8시 40분경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본회의는 원래 오후 2시였지만 여야간 이견으로 예결위 전체회의가 늦어졌고 본회의는 4시로 공지됐다가 다시 5시 30분으로 연기됐다”며 “예결위에서 4시 6분에 추경안을 의결한 이후에도 민주당 의원총회가 오후 5시가 넘어서 종료됐고 그 과정에 다른 원내 정당들은 일방적으로 기다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정당 간의 상호협의와 배려를 통해서 의사 일정을 정해온 국회 운영 원리에 맞지 않는다”며 “의사일정을 정리하는 국회의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의장은 일방적인 의사일정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다른 정당들이 깊은 우려와 불쾌감을 갖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우선 본회의를 개의했지만 다른 정당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9시 50분 기준 본회의가 개의된지 1시간이 지났을 때까지 우 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야당 의원들을 기다렸다. 본회의에는 31조8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 상정이 예정됐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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