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천 수변활력거점 개장식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
올해 활력거점 6곳 더 개장 예정
서울 우이천(강북구)이 ‘물멍과 산멍’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수변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서울시는 16일 우이천 수변활력거점 개장식을 진행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장식에서 “우이천 수변활력거점뿐 아니라 지난해 발표한 ‘다시 강북 전성시대’에도 박차를 가해 강북 주민의 꿈과 염원을 차근차근 이뤄드릴 것”이라며 “그동안 주로 걷고 달리는 운동 공간으로 활용됐던 지천에 감성을 더한 ‘수변활력거점’을 내년까지 서울 시내 27곳 조성해 지천을 더 충분히 즐기고 오래 머물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우이천 수변활력거점은 일년 내내 북한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봄에는 벚꽃길이 이어지는 입지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도로,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하천 제방 상부에는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됐다.
흐르는 강물을 형상화한 ‘건물형 테라스’도 우이천 수변활력거점의 특징이다. 테라스 내부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만화 테마 카페와 북한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밤에는 북한산의 정취와 주변 경관에 어울리는 따뜻하고 은은한 조명을 설치해 야간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근 백년시장과 연계한 ‘주말 차 없는 거리’도 운영된다. 서울시는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을 통해 지역 내 보행 연결성을 확장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상생 거점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수변활력거점은 2022년 서울시가 지방하천을 문화와 경제, 일상 속 휴식이 흐르는 공간으로 재편하겠다고 내놓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 중 하나다. 1호 수변활력거점인 홍제천 카페폭포는 개장 이후 2년 새 방문객 200만명이 넘어서는 등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는 올해 6곳의 수변활력거점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이천에 이어 양재천(강남구·7월), 성북천(성북구·9월), 구파발천(은평구·10월), 당현천(노원구·10월), 여의천(서초구·12월), 장지천(송파구·12월) 등 6곳의 수변활력거점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이날 우이천 개장식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이순희 강북구청장, 국회의원, 시·구의원,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순희 구청장은 “우이천이 가진 휴식처로의 기능에 문화까지 더했다”며 “지친 도시민에게 쉼과 감동을 선물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