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방산-태양광 등 신사업 성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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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성장] 한화그룹

“희망적인 상황이라도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어떤 조건에도 흔들리지 않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25년 신년사에서 신속한 실행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자며 이렇게 강조했다. 한화는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 성과를 앞당기고 신규 사업을 발굴해 미래 한화를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우주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주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발사체 기술,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의 위성 기술을 중심으로 우주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는 위성통신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스마트선박, 자율주행차 등이 안정적으로 통신하는 ‘초연결 사회’를 구축하고 관측 위성이 얻은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K9자주포와 천무 등 총 8조 원이 넘는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3년 12월 약 3조4758억 원 규모의 2차 실행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육군의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공급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약 3조2000억 원 규모 계약으로 미국과 영국, 독일을 제친 결과다. 특정 국가를 목표로 개발한 수출형 장비 계약에 성공한 것은 국내 최초다.

한화오션은 한국 해군의 잠수함 건조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1200t급 잠수함 ‘장보고함’을 건조하게 됐다. 이후 1800t급 잠수함, 3000t급 신형 잠수함, 해외 수출 잠수함 등을 성공적으로 건조하며 대한민국 잠수함의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총 3조4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달튼 지역에 있는 태양광 모듈 공장을 5.1GW(기가와트)로 증설하고, 카터스빌에 잉곳·웨이퍼·셀·모듈을 각각 3.3GW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설한다. 이로써 한화큐셀은 북미 기준 실리콘 셀 기반 모듈을 제조하는 최대 기업이 될 전망이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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