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추진 선박 친환경 선박 주목
연료 공급 방식 제한적 효율성 떨어져
탱크로리 이용한 연료 공급 방식 실증
울산시는 21일 중소기업벤처부가 울산 미포국가산단과 테크노산단을 ‘암모니아 벙커링(연료 공급) 규제자유특구’로 신규 지정한 것 관련 울산이 K-조선의 미래 경쟁력을 주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이번 특구 지정은 산업수도 울산과 조선 강국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지키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암모니아 벙커링 관련 국내외 표준을 마련하고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원료이다. 국제해사기구가 오는 2050년까지 해운업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 ‘제로(0)’를 선언하면서 전 세계 조선·해운 업계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암모니아 추진 선박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암모니아 추진 선박은 본격적인 상업 운항 전 단계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에서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특히 암모니아는 유독 가스이기 때문에 규제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암모니아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상 육지에 고정된 저장소에서만 충전이 가능하다.
현재는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된 암모니아 추진 선박이 시험 운전을 위해 연료를 충전하려면 암모니아 충전소가 있는 다른 항만까지 이동해야 한다. 비용과 시간이 허비되는 셈이다.
울산 규제자유특구에서는 국내 최초로 오는 6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2년 7개월간 규제 특례를 받아 탱크로리를 이용해 암모니아 연료를 안전하게 선박에 공급하는 기술과 기자재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에 앞서 기술 표준을 만들면 우리나라가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