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당일 울산의 한 투표소에서도 예비 투표용지가 추가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 투표소에선 유권자가 투표하지 못하고 돌아가거나 투표 마감 시간을 넘겨 투표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울산 남구 옥동제4투표소에 추가 투표용지가 전달됐다. 해당 투표소는 두왕초등학교에 설치됐다.
투표소 선거 참관인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투표용지가 약 150장 남아 있던 오후 4시35분께 투표 관리관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추가 용지를 요청했다. 이후 남은 투표용지가 14장까지 줄어든 오후 5시15분께 일련번호가 없는 투표용지 200장이 투표소에 도착했다.
해당 용지는 투표용지가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예비로 준비하는 무번호지다. 투표소에선 이 용지가 도착한 뒤 투표 사무원이 수기로 일련번호를 적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권자가 잠시 대기했지만 투표가 중단되거나 선거권 행사가 막힌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옥동제4투표소엔 당초 투표용지 1600장이 배부됐다. 이후 예비 용지 200장이 추가로 전달됐고 최종적으로 1677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투표소의 투표율은 70% 수준을 기록했다.
울산시선관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남구선관위 관계자는 "통상 무번호지 여유분을 갖고 있다가 투표용지가 모자랄 것 같으면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선 투표율이 보통 50~60%인데 갑자기 투표율이 뛰는 경우가 있다"며 "그럴 때 무번호지로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에선 송파구 12곳, 강남구 1곳, 광진구 1곳 등 모두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한때 멈추거나 유권자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중앙선관위는 직전 지방선거 투표율을 기준으로 투표용지를 준비했지만 실제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아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선관위는 이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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