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한경퀸' 박현경, 日 최고 상금 대회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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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한경퀸' 박현경, 日 최고 상금 대회서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스타 박현경(사진)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고 상금을 자랑하는 어스 몬다민컵(총상금 4억엔·약 38억2000만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은 29일 일본 지바현 카멜리아힐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박현경은 공동 2위 고바야시 미쓰키, 이나가키 나나코(이상 일본·11언더파 277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루 전인 28일 종료될 예정이던 이번 대회는 잇단 악천후로 일정이 밀리면서 이날 3라운드 잔여 경기와 4라운드가 치러졌다. 최종 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박현경은 어수선한 환경 속에서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우승해 7200만엔(약 6억9000만원)의 우승상금과 함께 JLPGA 투어 시드까지 확보했다.

‘원조 한경퀸’ 박현경은 2024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을 포함해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에 오른 국내 간판급 선수다. 지난 시즌엔 1승을 올렸고, 올 시즌엔 우승 없이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했다. 이달 초엔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거리 측정기를 사용하다가 실격 처분을 받는 등 부침을 겪었으나 일본에서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현경은 일본 무대에서도 꾸준히 경쟁력을 입증했다. 앞서 세 차례 J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모두 20위권 이내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해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 파스컵에서 공동 8위를 차지해 일본 현지 매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일본 무대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그는 “내가 좋아하는 나라인 일본에서 9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JLPGA 투어에서 29승을 거둔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신지애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박민지와 고지원도 공동 9위(7언더파 281타)로 톱10에 드는 등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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